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심성민 씨의 피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31일 오후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심성민 씨가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무사귀환을 기다려 왔던 가족분들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또 "우리 정부가 아프간 정부와 협의하면서 납치된 우리 국민의 석방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납치단체가 무자비한 살해를 자행한 데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납치단체가 더 이상의 만행을 중지하고 억류 중인 우리 국민들을 즉각 돌려보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정부는 이들이 무사 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P통신은 이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가즈니주에서 심성민 씨로 추정되는 한국인 시신이 발견됐다고 현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이 시신에는 발견 당시 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