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투쟁 승리하여, 비정규직 철폐하자"

18일 전국 동시다발 이랜드 규탄 투쟁 열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18일 오후 5시 홈에버 전주점 앞에서 ‘이랜드 투쟁 승리 비정규법 전면 재개정 전북노동자대회’를 갖고, “비정규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진행된 전북노동자대회에서는 천명이 넘는 노동자를 대량해고하는 것도 모자라 공권력을 등에 업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 투쟁을 탄압하는 이랜드 자본에 대한 비판과 노동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허점투정이 ‘비정규직 보호법’을 강행처리하며 일방적인 기업 편들기에 치중하고 있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판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랜드 홈에버-뉴코아 사태는 전체 노동자의 문제”

  홈에버 전주점 앞에서 한 노동자가 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위) 홈에버 불매운동을 호소하는 선전판을 유심히 읽고 있는 전주시민(아래)
대회사를 맡은 민주노총 전북본부 신동진 본부장은 “4, 50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해고시키고, 복직을 간절히 원하며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공권력을 등에 업고 무참히 짓밟더니 그도 모자라 이제는 교섭석상에서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들을 우롱하고 있다”며 이랜드 기업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동진 본부장은 또한 “지금 이랜드 노동자들의 모습이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미래의 모습이다”며, “이 투쟁 반드시 승리하지 못하면 우리는 절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이랜드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신동진 본부장은 “각 연맹에 많은 장기투쟁사업장이 산재해 있음을 알고 있지만 이번 이랜드 투쟁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미래가 걸려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대투쟁을 진행해 줄 것”을 이날 전북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전북노동자대회의 사회를 맡은 민주노총 전북본부 김정렬 사무처장은 “민주노총 20년의 역사 속에서 노동자에게 전면전을 2번 선포한 자본은 없었다”며, “2000년 투쟁은 우리가 졌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승리해 이랜드 자본을 박살내고 노동탄압을 자행하는 자본을 남한 땅에서 발붙일 수 없게 하자”고 주장했다.

비정규직차별철폐 전북연대회의 김종섭 집행위원장도 “정권은 노동자들에게 공권력을 투입하고, 자본은 언론을 통해서 여론을 환기시키려 하고, 도 이랜드 자본은 현장의 노동자들을 회유하고, 협박하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고소고발하고, 손배가압류를 계속해서 진행”하는 등 거센 노동탄압이 자행되고 있지만,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를 전체 노동자의 문제라고 인식 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노동자들이 살 맛 나는 세상으로 향해가는 초석일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입점주들의 집회 방해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

여러 단체 대표자들의 이어지던 전북노동자대회는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소리천”을 만드는 실천투쟁을 벌였다. 지난 11일 열린 집회에서 모든 참가자들의 마음을 담아 홈에버 전주점 인근에 달았던 소리천은 홈에버 측에 의해 모두 사라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시는 철거하지 못하도록 새끼줄에 모든 소리천을 엮어서 더욱 단단한 “비정규직 철폐”에 대한 염원을 담아냈다.

소리천을 다 만든 전북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홈에버 정문 앞으로 이동했다. 홈에버 정문 앞에는 이날도 입점주들이 나와 노동자들의 집회를 방해하고 있었다.

  홈에버 정문 앞을 막고 민주노총 항의시위를 진행하는 홈에버 전주점 입점주들

민주노총 전북본부 이창석 조직2국장은 전북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의 대열을 지도하며, 정문 앞에 앉아 집회를 방해하는 입점주들을 향해 “더 이상의 집회 방해를 방관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당장 해산할 것”을 촉구했다.

이창석 조직2국장은 “그동안 입점주들이 이곳에 나오는 것을 보고 3차례에 걸쳐 나오지 말 것을 당부했으며, 나오지 않겠다는 답도 받은 바 있다”며, “입점주들이 이곳에 나와 집회를 방해하는 행위는 정당한 쟁의절차를 걸친 민주노총의 합법적 쟁의행위를 방해하는 행위로 부방노동행위에 해당하고, 집회신고절차를 마친 집회를 방해하는 것은 집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입점주들의 집회 방해를 뒤로 한 전북노동자대회 참가자들은 홈에버 전주점 전체를 둘러싸는 인간 띠잇기를 진행하며, 이랜드 불매운동 확산에도 불구하고 홈에버 매장을 찾은 일부 시민들에게 이랜드 불매를 호소하는 등의 실천 활동을 벌였다.

날이 어두워지자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현재 이랜드 투쟁의 본질과 비정규직 보호법의 문제점을 집중 조명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MBC PD수첩-“이랜드 신화 창조의 그늘”을 상영하는 것을 끝으로 전북노동자대회를 마쳤다.(유명혜 기자)

  PD수첩을 시청하고 있는 참가자들
최신기사
기획
논설
사진
영상
카툰
판화

온라인 뉴스구독

뉴스레터를 신청하시면 귀하의 이메일로 주요뉴스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