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경선 광주전남 개표, 권영길 압승

26일 대구경북 개표, 초반 판세 분수령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 두 번째 개표인 25일, 제주에 이어 광주전남도 권영길의 승리로 돌아갔다.

권영길 후보는 광주전남 총 유효투표 2912표 중 1749표(60.06%)를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광주전남 지역은 권영길 후보 지지방침을 결정한 당내 자주파(자주민주통일 계열)가 전통적으로 우세한 곳으로, 일찌감치 권영길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다. 노회찬 후보는 655표(22.49%)로 2위, 심상정 후보는 508표(17.45%)로 3위에 올랐다.

권영길 후보는 개표 후 연설을 통해 “광주전남 당원 여러분들이 권영길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낸 것은 전국 당원들에게 1차투표로 빨리 경선을 끝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맞서 노동자 농민의 희망을 만들라는 메시지”라며 “이 대세를 몰아 1차투표로 경선을 끝내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되겠다”고 위력을 과시했다.

노회찬 후보는 “어떤 정파에도 소속되지 않고 뒤에서 밀어주는 정파도 없고 특정 대중조직 출신도 아닌 노회찬에게 던진 표는 민노당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강렬한 열망을 드러낸 것”이라며 “기나긴 경선레이스 중 이틀째 시작이며 최후 웃는 자가 진정 승리하는 자”라고 역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심상정 후보는 “그 어느 지역보다 조직투표 결집력이 강한 광주전남에서 심상정에게 귀한 표를 던진 당원들에게 특별히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가장 취약한 제주, 광주전남 두 지역에서 엎치락을 각오했지만 내일부터는 뒤치락이 시작될 것”이라며 만회를 자신했다.

제주와 광주전남에 이어 26을 개표가 시작되는 대구경북은 전체 유권 당원의 약 17%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경선 초반 대세몰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슈퍼 3연전’으로 불렸다. 민주노동당이 경선 방식으로 채택하고 있는 순회투표의 특성 상 타 지역 표심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영길 후보가 경선 초반에서 판세 ‘굳히기’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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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 민주노동당 , 대선 , 노회찬 , 심상정 , 경선 , 광주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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