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비정규직지회는 올해 임단협에서 △고용보장 확약을 보강하여 단체협약에 명시(백우 정리해고 철회) △상여금 700% △휴가비 귀경비 원청과 동일액 적용 △해고자 사내복직 △1,3라인/PDI/플라스틱 공장 잔업 원청과 동일적용 △비정규직 내 차별 폐지 등의 핵심요구안을 걸고 게릴라성 기습파업 등을 벌여 왔으나, 10차례가 넘도록 기아자동차 사측이 교섭에 응하지 않자 23일 12시를 기해 화성공장 도장2부 공정을 기습 점거하고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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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화성공장 도장2부 공정을 점거한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의 전면파업이 5일차를 맞고 있다. [출처: 금속노조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 |
점거파업 현장 침탈 시도 계속돼... 정규직 분신기도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이는 동안, 회사측의 파업대오 해산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측이 동원한 구사대와 대체인력 등 수백여 명이 파업 현장에 투입돼 고령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폭행하며 욕설을 하는 등의 상황도 발생했다. 당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에 연대하고 있던 정규직 조합원 정모 씨가 이같은 상황에 격분해 온 몸에 시너를 끼얹고 분신을 기도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주변의 만류로 다행히 분신은 막았으나, 시너가 정모 씨의 눈과 기도로 들어가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재도 회사측은 7백여 명의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점거파업 중인 도장2부 공장에 단전, 단수를 하겠다는 위협을 공공연히 유포하고 있으며, 매일 새벽과 저녁에 구사대를 배치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침탈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화성공장에 "비정규직들이 공장을 불태우려고 한다"는 극단적인 선전을 하고 있기도 하다.
급기야 파업 5일차인 오늘은 조합원 34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올해 임단협 투쟁으로 이미 28명이 고발된 상태라 고소고발 통보와 출두요구서를 받은 조합원 숫자는 총 62명으로 늘었다. 심지어 분신을 기도한 정규직 조합원 정모 씨도 방화미수 혐의로 고발됐다. 회사측은 2005년에도 총 2740만 원의 벌금과 징역 11년 6개월, 집행유예 21년이라는 법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사내하청 구조조정 운명 가르는 기아차비정규직 투쟁"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005년 6월 설립 이래 제조업 사내하청노조로서는 최초로 기아자동차 사내 20여 개 협력업체와 집단교섭을 통한 단체협약 체결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1천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해 원청인 기아자동차를 직접 교섭자리로 끌어내 비정규직 고용보장과 불법파견 철폐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확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대부분 5,60대의 고령 노동자들로 이뤄진 비정규직지회는 그동안 원하청의 정리해고, 분사, 단체협약 무력화 시도에 맞서 견고한 투쟁력을 유지해 왔다. 비정규직지회에 대한 회사측의 탄압과 원청의 교섭 거부 등은 노동조합을 약화시키고 향후 기아자동차 전체에 대한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된다는 점에서 비정규직지회의 이번 투쟁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아차비정규직지회의 파업 지지와 정규직노조의 연대투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해방투쟁실천단,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중부지역일반노조, 버스노민추 등은 잇달아 성명서를 발표해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모든 노동자들이 나서서 엄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늘 오전 11시에는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뉴코아-이랜드일반노조 공동투쟁본부, 금속노조 경기지부,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등이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탄압 중단'과 '원청의 교섭참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싸움에서 밀린다면 정리해고 1순위인 자동차업종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암흑과 같은 세월이 기다릴 것"이라며, 기아자동차 측에 △즉각 교섭 참가와 요구안 수용 △구사대 동원, 대체인력 투입, 파업대오 폭력만행 증각 중단 △민형사상 고소고발 탄압 취하 △정규직 조합원 분신기도사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전국의 비정규노조들이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가 쟁취되는 날까지 연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