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공사에 현안 놓고 공개토론회 제안

인터넷으로 생중계 제시, 철도공사 수용할까.

철도노조, “일방적 구조조정으로 노사관계 파행 거듭”

철도노조가 철도공사에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철도공사가 지난 2일, “충원 최소화 및 자연퇴직으로 3천 명 정원조정”이라는 입장을 담은 보도 자료를 내면서 철도노조가 “일방적 구조조정”이라고 반발한 것. 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07년에만 930명 등 3천 명이 넘는 감원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철도노조는 4일, 철도공사에 공문을 보내 “일방적인 구조조정 공격과 단체협약 불이행으로 철도 노사관계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공사는 노사관계 파행의 모든 원인을 제공하여 왔음에도 노동조합에 책임을 전가하며 비방해 왔다”라고 밝히고, 공개적으로 현안들을 놓고 토론회를 벌여보자고 제안한 것이다.

“철도공사, 구조적 원인 인식하면서도 노동자들 쥐어짜기만”

이어 철도노조는 “898명 신규채용인력 가운데 200명을 비정규직 특별채용을 한다고 하면서 그로 인한 결원에 대해서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라며 “철도 적자의 원인이 정부의 투자부족과 고속철도 부채 전가, 과도한 시설사용로, PSO비용 미흡 등 구조적인 원인에 있다고 하면서도 오로지 현업 노동자들을 쥐어짜기에 여념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9월 3주차에 노사 간의 합의로 일정을 확정하고, 철도공사 업무포털 및 철도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토론회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자고 제안했다. 노조는 토론 주제로 △철도적자의 원인 및 해결방안 △철도공공성 강화방안 및 철도 구조조정 정책의 진단 및 비판 △철도 노사관계 파행의 원인 및 해결방안 △철도 해고자 복직 및 원상회복의 필요성 및 해결방안 △KTX-새마을호 승무원 문제의 원인 및 해결방안 △철도 비정규직의 임금 등 차별시정 및 고용안정 해결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 제안을 철도공사가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철도공사가 이를 받아들인다 해도 이철 사장 퇴진 찬반투표 가결 등으로 노사 갈등이 한 층 더 심각해진 상황이어서 공개토론으로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