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련 "대립각 세운 건 오히려 범민련 측"

"범민련 남측본부 측이 먼저 손 내밀어야"

본지 7일자 <"범민련 소수자 몰인식", 결국 공론장으로> 기사에 대해 동성애자인권연대(동인련)가 입을 열었다.

동성애자인권연대는 위 기사에 실린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의 인터뷰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며 담담하게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해당 단체의 대응방식에 대한 범민련 남측본부의 문제제기에 대해 "대립각을 세운 것은 오히려 범민련 남측본부 측"이라고 강하게 맞대응했다. 화두가 되고 있는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의 해명성 발언에 대해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몰인식을 여전히 드러냈다"는 선에서 발언을 마무리하고 추후 논쟁으로 남겨뒀다.

장병권 동인련 활동가는 참세상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4월 달 접하고 답변을 얻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동인련도 그렇고 인권단체연석회의도 범민련 남측본부에서 불성실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병권 활동가는 또 "그야말로 운동에 대한 연대나 성적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넓히기 위해 운동사회를 끌어 안고 함께 고민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밝히고 "범민련을 하나의 대립각으로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논쟁하고 토론하면서 인식을 넓히기 위한 작업의 하나로 생각하고 지난 4개월의 문제제기를 진행해왔다"며 경과과정에서의 문제의식을 전했다.

장병권 활동가는 "오히려 대립각을 세운 것은 범민련 남측본부 측"이라며 "성소수자운동진영에 이주노조와는 차별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부터 성소수자운동에 대한 인식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것인데, 이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며 "동인련이 타 사회단체를 (범민련과의 연대사업 재고) 압박한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로 오히려 운동의 신뢰를 완전히 깎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병권 활동가는 "2달이 넘게 동인련 및 인권사회단체는 성명을 만들고 내부 토론도 진행했다"며 "그 노력을 이해하려고 한다면 범민련 남측본부 측이 먼저 손을 내밀지 않는다면 불신만 쌓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혀 이후 적잖은 파고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