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문이 열리고 나라가 세워졌다며 기념하는 개천절.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정신은 현실에서 “비정규직을 널리 확산시켜 인간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비정규법의 거짓으로 얼룩져 있다. 개천절 기념행사가 열리던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울부짖음이 울려 퍼졌다.
![]() |
▲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개천절 기념행사가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으나 경찰이 가로 막아 근처에서 할 수밖에 없었다. |
기념행사에 높은 사람들이 참석한다는 이유로 경찰에 가로 막혀 행사장 근처에도 가지 못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생계를 도둑맞았다”라며 울분을 토했다. 오늘(3일) KTX-새마을호 열차승무지부, 뉴코아-이랜드노조, 코스콤비정규지부 등 현재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공동으로 기자회견과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오랜 민족의 족쇄, 노동자 민중의 고통의 원천인 분단을 깨고 새로운 통일의 날을 열겠다고 남북의 정상들이 손을 잡고 있다”라며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통스럽다. 세상과 민족과 나라를 밝히는 빛살이 왜 비정규직 노동자들만 비켜가고 있는가”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 |
“비정규법이 비정규직 보호한다는 말 안 믿어”
황영수 코스콤비정규지부 지부장은 “우리는 비정규법으로 보호받기는커녕 위장도급으로 인신매매 당하고 있다”라며 “비정규법의 문제는 단지 한 사업장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은희 서울대병원분회 조합원도 “자질이 없다고 비정규법 시행이 되던 날 계약해지 했는데, 자질이 없다면 진작 해고해야지 왜 23개월 동안은 아무 말 없이 일하게 했는가”라며 “나는 끝까지 싸워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가 정당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부가 사탕발림으로 비정규직을 보호하겠다고 만들었던 비정규직법이 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은 이제 아무도 믿지 않는다”라며 “정부가 묶은 매듭은 정부가 풀어야 하며 그것은 바로 비정규악법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개별사업장 넘어 대정부 공동투쟁 돌입”
이들은 기자회견 이후 세종로 소공원에서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서는 다양한 비정규직 투쟁사업장에서 연극, 노래 가사 바꿔 부르기, 율동 등을 준비해와 즐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 |
▲ 결의대회에서 코스콤비정규지부 조합원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로 투쟁에 승리한다는 내용의 연극을 했다. |
이들은 “정부는 ‘보호’라는 거짓 이름으로 비정규직을 우롱했으나 우리는 투쟁을 통해서 그들의 비정규 ‘보호’라는 주장이 결국 거짓임을 폭로했다”라며 “이제 개별사업장의 요구를 넘어 비정규법 폐기와 권리입법 쟁취를 위한 대정부 공동투쟁에 돌입한다”라고 결의문을 통해 밝혔다.
![]() |
결의대회는 비정규노동자들의 희망을 적은 종이를 풍선에 묶어 띄워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