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정규직-비정규직노조 통합 무산

기아차지부 임시대대서 조직통합안 부결돼

지난해 개정된 금속노조 산별규약대로 '1사1조직'을 추진해 온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와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의 통합 시도에 제동이 걸렸다.

기아자동차지부는 지난 4월 IP지회와 사무지회, 9월 3일 기아차비정규직지회와 조직통합을 합의함에 따라, 9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조직통합안을 제출했으나 투표한 339명의 대의원 중 156명(46%)만이 찬성해 부결됐다.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조직통합 합의가 파기된 것은 참담하나 이것이 현실"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기아자동차비정규직지회는 기아차지부의 비정규직 노동자 개별 직가입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오다, 정규직노조가 조직통합과 공동투쟁 등을 제안해 옴에 따라 지난 8월 벌인 공장점거 파업을 정리한 바 있다.

기아차비정규직지회, "함께 투쟁해야 진정한 조직통합 된다는 것 확인"

비정규직지회는 10일 낸 노조 소식지에서 "수 개월간의 혼란을 일소하고 원하청 노동자가 함께 투쟁하고 단결하기 위해 '조직통합 합의'의 결단을 내리고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행으로 생각하며 많은 기대에 부풀었지만 현실은 냉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결되었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이를 이용해 사측이 교섭을 거부한다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하청 노동자, 정규직 조합원, 대의원들의 마음과 생각이 진정으로 서로를 같은 노동자로 생각하고 함께 투쟁하게 될 때 진정한 조직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진실이 다시금 확인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 자격을 부여하자는 내용의 규정 개정안이 현대차지부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된 바도 있어, 이번 부결사태를 계기로 금속노조가 추진하는 1사1노조 원칙과 현장 정규직 노동자들의 인식간 큰 괴리가 다시금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