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철저한 국정감사를” 하루 단식 돌입

노동사회단체들, 국회 앞에서 “박성수 회장 법적처벌을”

국정감사에 실낱같은 희망을 건 비정규직 노동자들

국회의 국정감사가 대선을 앞두고 여야의 힘겨루기로 전락하고 있는 가운데 한 편에서는 국정감사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

파업 100일 훌쩍 넘긴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렇고, 오랜 기간 싸움을 하고 있는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렇다. 아무리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이 증인으로 채택되었기 때문. 오는 23일, 노사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는 박성수 이랜드 그룹 회장과 이종규 코스콤 사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다. 만약 그들이 국정감사장에 나타난다면 뉴코아-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처음으로 박성수 회장과 대면하는 것.

박성수 회장 측은 환경노동위원회에 불참 통보를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참석 여부는 불투명하다.

노동사회단체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참세상 자료사진

이에 노동사회단체들은 24시간 동안의 단식을 통해 다시 한 번 박성수 회장의 “실질적인 법적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동사회단체들은 어제(18일) 오후 6시 단식단 발대식을 갖고 국회 앞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백지계약서, 초단기계약서 등 비정규법을 피하기 위해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도 박성수 회장은 비정규직을 부당해고 한 적이 없다며 큰소리치고, 오히려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라며 “사태해결의 열쇠를 지고 있는 박성수 회장은 얼굴조차 내밀지 않고 뒤에 숨어 사태를 방관하고 심지어는 무차별적 물리적 폭력과 회유 협박 등으로 노조를 파괴하려는 작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라고 박성수 회장의 행태를 지적했다.

이어 단식단은 “뉴코아-이랜드 노동자들이 승리해 일터로 돌아갈 때까지 적극적인 지지와 엄호로 투쟁에 함께 할 것을 결의”하고 △악덕기업주 박성수 이랜드 회장에 대한 책임 있는 국정감사 진행 △박성수 회장 구속과 노무현 정부가 사태해결을 위해 책임 있게 나설 것 △노무현 정부의 공권력 남용 즉각 중단 △비정규악법 폐기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