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문국현 ‘진보 표심 잡기’ 공방

‘단일화’ 깃발 내걸고 ‘정책 차별화’ 총력전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와 창조한국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문국현 후보가 기업관, 비정규직 문제 등을 놓고 연일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아 ‘열린 민주노동당’ 이미지를 챙기면서도, 문 후보 공격으로 정책적 차별성을 부각해 진보 지지층 이탈을 막겠다는 것이 권영길 후보의 속내다. 문국현 후보로서도 권 후보와의 차별화로 자신의 이미지인 ‘참신함’을 부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권영길, 보수화된 진보 되어가고 있다”

문국현 후보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요새 민주노동당도 길을 잃은 것 같다”며 “기업 없이 근로자 없다. 기업도 살고 근로자도 살리는 뉴패러다임과 중소기업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에 대해 노동조합과 민주노동당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에 대해서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보수화된 진보가 되어 가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지난 24일 논평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흔한 말이지만 ‘기업이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정치세력은 민주노동당밖에 없다”며 “어느 정당이 중소기업을 위해 불공정 하도급 문제와 원하청 문제를 제기하고, 재벌독점의 기형적 경제체제와 정경유착에 맞서 싸웠는가”라고 반박했다.

“문국현은 反환경, 反노동 후보”

권영길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회찬 의원과 심상정 의원은 각각 문국현 후보의 ‘유류세 인하’와 ‘4조 2교대제’ 공약을 놓고 공세전을 펼쳤다. 노회찬 의원은 24일 “자칭 환경후보라는 문국현 후보가 인기에 영합해 반환경적인 정책을 들고 나왔다”며 “문 후보의 지적대로 유류세가 도로 건설 등 환경파괴적인 사업에 사용되는 것이 문제라면, 유류세 인하나 폐지가 아닌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친환경 대중교통체계 구축에 세원을 사용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도 이날 “문 후보가 내세우는 비정규직 해법은 유한킴벌리처럼 24시간 쉼 없이 기계처럼 돌려 비정규직을 없애자는 것”이라며 “문 후보는 한미FTA를 찬성한다고 했는데, 한미FTA와 비정규직 해법은 양립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문국현 후보 측은 심 의원의 발언에 즉각 반박 논평을 내고 “24시간 쉼 없이 일하는 것은 기존의 3조 3교대”라며 “4조 2교대제는 기존 교대제에 추가로 1개조를 더 고용해 33%의 고용증대를 가져올 뿐 아니라, 연간 180일의 충분한 휴식과 평생학습 제도로 지식근로자를 양성하는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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