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단일화가 6일 오후 시민단체 인사로 구성된 ‘9인 모임’이 중재 포기를 선언하면서 난관에 부딪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앙선관위가 이들의 후보단일화 TV토론에 불법 해석을 내려, 협상 돌파구를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으로 구성된 ‘9인 모임’은 이날 두 후보의 견해차가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중재 포기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인 모임은 문 후보가 단일화 시기와 방식에 대한 협상 권한을 모임 측에 위임하지 않고 ‘방송토론 6회’를 못박고 있는 것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또 중앙선관위는 정 후보 측이 유권해석을 요청한 선거 기간 중 후보단일화를 위한 토론회 중계방송에 대해 “특정 후보자만을 대상으로 한 토론 중계는 선거법 위반”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선관위는 “다른 후보자들과의 기회 균등과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동영-문국현 두 후보 측이 모두 13일 이전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오늘(7일)까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