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노조, 오는 31일 총파업

도시철도공사, 1626명 감축 계획에 노조 “대형사고의 원인될 것”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도시철도노조)가 오는 3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도시철도노조는 지난 8일 열린 7차 쟁의대책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파업 일정을 확정했다.

현재 도시철도공사는 ‘5678 창의조직 실행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28개 분야 1천 626명의 인원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시철도공사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23%에 해당하는 수다. 이는 서울시가 6개 투자기관에 제시한 ‘창의조직안’ 중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기도 하다.

도시철도노조는 “전국 궤도 사업장에 구조조정의 회오리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다”라며 “창의조직 구조조정안은 대형사고의 원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철도 노사는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조조정 안을 놓고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4일 진행된 3차 단체교섭에서는 도시철도공사 측이 직능본부별 교섭을 노조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노조는 “직능별 교섭은 노조를 갈라 치고, 노조의 분열을 조장하려는 공사의 술책에 다름 아니다”라며 “본 교섭에서 정리되지 않은 사항을 직능별 협의에서 정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도시철도노조는 총파업 일정을 확정한 만큼 투쟁수위를 점점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18일에는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며, 차량기지를 돌며 집회를 연다. 파업 전날인 오는 30일에는 다시 조합원 총회와 기자회견, 결단 및 서약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도시철도공사가 직제개편을 일방적으로 진행하면 철도노조는 바로 사장실을 점거해 총파업 투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시철도노조는 지난 12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84.38%의 조합원이 찬성해 “역사상 최고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