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라인 바로 뒤 검거조, ‘백골단’의 귀환?

경찰, 테이져건·최루액 등 사용할 것 “군사독재적 발상”

경찰청과 이명박의 ‘시위대 죽이기’ 짝짜꿍

경찰청이 폴리스라인을 넘는 시위대를 전원 연행하겠다며 집회 시위 시 경찰의 대응 방식을 “현장 검거 위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노동사회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경찰은 시위대에게 전기충격기, 최루액 등을 적극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밝힌 전기충격기는 2006년 4월 하이스코 노동자들의 점거농성과 11월 한미FTA 반대 광주전남 지역 민중총궐기 당시 이미 사용된 바 있는 ‘테이져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져건은 테러방지용으로 개발된 것으로 방아쇠를 당기면 탄산가스나 아질산가스가 터지면서 총기에서 가는 와이어선으로 연결된 두 개의 촉이 발사돼, 그 촉이 피부나 옷을 뚫고 들어가 최고 5만 볼트의 전기적 충격을 몇 초간 가해 당사자를 무력화시키도록 제작된 것이다.

  2006년 11월, 집회 참가자에게 발사한 '테이져 건' 다트(지름 7.5mm/ 길이 4.5cm 정도) 다트 끝부분은 사람 피부에 잘 박히도록 1cm 정도의 뾰족한 촉이 박혀있다./참세상 자료사진

이를 위해 경찰은 폴리스라인 바로 뒤에 검거조를 배치하는데, 이에 따른 훈련을 이미 지난 7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 같은 시위진압 방법을 새 정부가 출범하는 즉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명박 당선자가 선거 시기부터 “법과 원칙에 따른 질서를 확립하겠다”라는 입장과 인수위의 “불법 시위 등 공공질서 파괴 행위에 대해서 공권력을 분명하게 세우고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에 경찰청이 적극 부응하고 나선 모양이다.

APEC·평택의 주역,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정상회담 당시 경찰의 과잉진압은 논란이 된 바 있다./참세상 자료사진

특히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어청수 서울지방경찰청장의 화려한(?) 경력으로 볼 때 이번 경찰청의 발표는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는 2005년 부산에서 열린 APEC 당시 부산경찰청장을 지냈으며, 평택 미군기지 확장 문제로 대추리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를 낼 당시에도 경기경찰청장을 지내며 ‘여명의 황새울’이라는 작전을 지위해 각종 공권력 남발로 시민사회세력들의 강력한 항의에 부딪힌 바 있다.

또한 어청수 경찰청장 내정자는 올 해부터 축소, 2012년 폐지될 예정인 전의경 제도에 대해 “2만 명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비춘 바 있다. 현재 전의경은 3만 7천 여 명이다.

이런 경찰의 방침은 경찰청이 지목한 ‘불법, 과격, 폭력 시위’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근거 없는 과도한 것”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이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이 지목한 ‘불법, 과격, 폭력 시위’는 2003년 134건, 2004년 91건, 2005년 77건, 2006년 62건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국민을 채찍으로 다스리겠다는 새 정부”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아직도 경찰이 시위를 폭력행위로 바라보고 시위 참가자를 폭도로 인식하는 독재적 발상에서 한 치도 벗어나고 있지 못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경찰의 입장에 대해 민주노총은 “최루가스가 난무한 가운데 험악한 사복체포조(백골단)가 시위대를 쫓아 무지막지한 몽둥이세례와 발길질을 서슴지 않던 군사독재 시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라며 “시위에 대한 무리한 통제와 검거, 총까지 들이대는 폭력진압으로 사회적 갈등만 부추길 것이며 채찍으로 국민을 다스리겠다는 것은 바로 파시즘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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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권력 , 경찰청 , 군사독재 , 폭력진압 , 폴리스라인 , 테이져건 , 최루액 , 이명박 , 어청수 , 백골단 , 최루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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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경찰의진리

    아무리 경찰이라도 진리경찰 글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진 않는단다. 걱정 마.

  • 진경아

    죽은 줄 알았더니 또 나와서 지랄이구나? 짜식...

  • 하이스코비정규직

    기사내용 중 "하이스코 노동자"는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로 바꾸는게 정확한 사실입니다. 당시 하이스코 노동자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농성에 구사대로 참여했습니다.

  • 진리경찰아

    너 요즘말로 돌+아이구나...쯧쯧..

    어디가면 그런 세뇌받니?

    전사...?

    너희가 300이냐?

    스파르타야?...

  • 진리경찰님 화이팅!!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건강하세요!!

  • 반격

    드디어 전쟁이 시작되는구나.. 우리도 준비 잘하자..

  • 진리경찰

    나의 영전에 꽃이 아닌 진리의 불꽃을 놓아다오-폭도들과 맞서다 전사한 호국영령의 뜻을 새기며





    미안하다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꽃들아
    나는 꽃이 아니다

    걷어차라
    나는 모난 돌이다
    살아 내내 거리에서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고
    깎이고 뒹굴다
    한번은 솟구쳐
    움켜쥔 주먹을 떠난 분노의 돌

    미안하다
    이 세상의 모든 빛깔 고운 꽃들아
    나는 꽃이 아니다

    짓밟아라
    나는 핏자국이다
    멍자국 가실 날 없던 날들
    벌겋게 얼굴 타올라 치욕스럽던 날들
    절망과 증오로
    마침내 터져버린 붉은 피

    미안하다
    이 세상의 모든 향기로운 꽃들아
    나는 꽃이 아니다

    고개를 돌리고 침을 뱉어라
    나는 찌든 내다
    수채냄새 올라오던 가난한 화장실
    지방으로 팔려갔다 며칠만에 돌아오면 눅눅하던 내무실
    헛고름 흐르고 살갗만 벗겨지던 날들
    온몸에 버무러지고 버무러져 지워지지 않는
    피와 땀의 찌든내
    숨기지 않겠다

    미안하다
    이 세상의 모든 다소곳하고 단정한 꽃들아
    나는 꽃이 아니다

    맘껏 비웃어라
    나는 미친 불꽃
    자유대한을 위협하는 범죄자를 물리쳐 세상을 밝히던
    그 자애로운 손이 아니라
    비를 맞으며 방패를 들어야 하던 그 날의 심정보다
    눈 오는 날 꼿꼿이 서 살을에는 추위를 견디던 그 날의 심정보다
    허리 꺾여 실려가던 그 날의 심정보다
    더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
    마침내 너희의 독점과 탐욕을 불 지르는 꿈으로 타오르는
    위험한 불꽃 숨가쁜 불꽃

    미안하다
    이 세상의 모든 가녀린 꽃들아
    나는 꽃이 아니다

    피해라
    나는 깃발이다
    너덜거리던 기동복 진압복
    식은 땀 혼곤히 젖던 이부자리 배갯잎
    구멍 뚫린 진압장갑, 모두 기워기워
    마침내 경찰관직무집행법의 사각지대
    무한착취의 인간시장
    그 암흑의 전봇대 높이높이 내건
    자유대한의 불온한 깃발이다
    가슴에 매다는 꽃이 아니라
    찢기기 위해 내걸리는 깃발

    그런 나의 영전에
    전우들이여, 출세에 눈먼 간부들의 향기로운 꽃이 아닌
    진리의 불무더기를 놓아다오
    자유의, 정의의
    들불을 놓아다오
    진리의 등불을
    저 전봇대보다는 더 높이 걸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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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ㄷㅅ

    저 에이팩시위때 컨테이너박스에서 떨어진 의경은 괜찮을라나?
    컨테이너박스 위에서 경찰 무자비하게 패던 그 개새키는 잘 살고있을라나? ㅅㅂ년들

  • 선견지명

    오늘의 사태를 미리 알고 있었군요

  • 누구

    의경이 화염병에 생명의 위협에서 긴급한 상황에서 구조하기 위해 사용한 장비는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