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에서 민간인 구금을 포함한 폭넓은 군사작전권을 무기한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지는 8일, 최근 입수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지가 입수한 3월 7일자 미-이라크 정부간 '전략구상협정' 초안 문서에 따르면, "보안등의 긴급한 이유로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이라크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민간인들을 억류할 수 있도록 인정"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미국이 올해 말 임무가 종료되는 유엔(UN)을 대신할 주둔군 지위협정 체결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문서가 나왔다고 가디언지는 설명했다.
이 문서에는 미국이 ‘영구적인 주둔을 바라지 않는다’거나 ‘이라크 영토를 다른 국가에 대한 공격작전의 발판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라크의 정치적 독립성이 위협받을 때, 즉각 협의"
그러나 ‘비밀’, ‘민감’ 등의 분류로 표시되어 있는 이 문서는 “이라크가 주권과 영토 보전,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하고, 외부로 부터의 위협을 막는다는 데 미국과 이라크의 상호이해가 부합한다”고 서술하고, “이라크의 정치적 독립성이 위협받을 때는 언제든지 즉각 협의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가디언지는 이라크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주둔 미군의 수 및 사용할 무기의 수, 이라크인들에 대한 미군의 법적 지위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군 및 연합군의 지위를 규정하게 될 이번 합의가 큰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라크 수니파 한 정치인은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바그다드에서의 정서는 현재의 상태로는, 특히 지난 몇 주간 일어난 사건을 봤을 때, 거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다소 만족한 것으로 보이지만...의회는 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
시아파 내 갈등 재점화...알 사드르, 전국적 반미시위 촉구
현재 이라크에서는 8월 지역 선거를 앞두고 시아파 사이의 갈등이 격렬해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27일에는 바스라 지역에서 미-이라크 군과 마흐디 민병대 간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마흐디 민병대를 이끌고 있는 시아파 지도자 무크다타 알 사드르는 3월 말 미-이라크 군과 격렬한 전투를 벌인 후, 이라크 정부가 민명대원 체포를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무기를 내려놓았다.
그러나 알 사드르 추종자들은 휴전 후에도 정부군이 체포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 5주년인 9일을 기해 전국적인 반미시위를 촉구하고 나서고 있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도 3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아파 지역에서 마흐디 민병대를 소탕하는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미 의회에서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8일 오전(현지 시간) 미 의회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이라크 주둔 미군 추가 파병이후, 이라크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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