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성심병원 노동자 3명, 또 ‘우울증’으로 산재신청

"부당한 전환배치와 일상적인 폭언에 구조조정 압박까지"

청구성심병원 노동자들의 산재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청구성심병원 노동자들은 2003년, 사측의 노조탄압으로 인해 집단 산재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따돌림 등 전근대적 노무관리”로 인해 노동자가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해 2003년에 이어 ‘우울증’으로 두 번째 산재를 인정받았다. 이 노동자는 “내가 죽으면 문제가 해결되겠지”라며 병원에서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에 인권단체들은 청구성심병원 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권탄압 사례를 모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간호사로 일하는 노동자 3명이 또 산재 신청을 한 것이다. 이유는 ‘우울증’. 이 노동자들을 진단한 동교신경과의 배기영 박사는 “오랜 기간에 걸쳐 업무상 스트레스와 업무의 변화를 겪으며 우울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3명 중 2명은 중증 우울증으로 약 6개월 간의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산재 신청을 한 노동자는 “노조에 가입하기 전인 2006년 당시 상급자가 ‘한 달 안에 조합원 쫓아내면 업무능력을 인정해 주겠다’, ‘조합원에게는 인사고과에서 무조건 꼴찌를 줘라’, ‘전임 노조 지부장은 왜 암이 재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부당한 업무지시와 폭언이 일상적으로 이뤄졌다”라고 청구성심병원에서 일어났던 일을 말하기도 했다.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에 따르지 않은 이 노동자는 올 해 3월 간호 업무와 상관없는 부서로 발령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공노조는 “이번에 산재 신청을 넣은 3명의 간호사 모두 부당한 배치전환을 당했다”며 “일상적인 폭언과 부당한 업무지시에 구조조정까지 더해져 우울증이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