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신 31일 02:35] 200여명 시청 앞 광장에 모여 자유발언 이어가
오전 2시 10분 서울 시청 앞에 모인 200여명의 시민들은 청계광장으로 가자고 선언했다. 이들은 현재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모여 자유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시민들은 경찰의 무책임한 사고와 강경진압에 거칠게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경찰들에게 시청광장 봉쇄를 풀어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전경들은 현장에서 모두 철수한 상태다.
남은 시민들은 청계천으로 자리를 옮겨 계속 촛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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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오늘 오후 4시 대학로 집회를 시작으로 촛불대행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10만 촛불이 모일 수 있도록 하자"며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경찰이 가해차량 빼내가...귀 찢어지고, 1명 연행
[31일 6신 02:10]“이명박이 대통령으로 있는 대한민국이 수치스럽다”
오전 1시 25분경 시위대는 시청 앞 도로 점거를 자발적으로 풀고, 시청 앞 광장 위로 올라왔다.
그러나 시민들은 서울 광장에 올라서도 앞서 일어난 전경 차량 사고에 대해 "사과해"를 외치며 경찰 관계자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사고를 낸 전경버스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가로막았다.
이에 전경들은 오전 1시 50분경 가해차량을 빼내기 위해 시청광장을 에워싸고 거칠게 참가자를 진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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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평화시위 보장하라', '비폭력'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칠게 항의하고 있고, 문제의 차량은 후진을 시도했다. 흥분한 시민들이 버스위로 올라타는 상황도 연출되었다.
경찰이 가해차량을 빼내가는 것을 막는 시민들을 경찰이 끌어내는 과정에서 1명이 귀가 찢어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참가자는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해 차량을 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차량에 한 시민이 차량으로 뛰어들면서, 오전 2시경 1명이 연행되는 일도 발생했다. 유성권 씨는 연행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수치스럽다. 시민은 당당하다. 나는 도로교통법을 위반해서 잡혀가도 떳떳하다. 이명박이 대통령으로 있는 우리나라가 너무나 수치스럽다"라며 분노했다.
잠시 물러났던 전경과 살수차...다시 시민들 쪽으로
[5신 31일 01:00]1시간 여 지리한 대치 끝 긴장 감돌아
1시간 여 지리한 대치 끝에, 뒤로 물러났던 전경들이 살수차와 함께 다시 시민들 앞으로 다가오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31일 오전 0시 15분 살수차가 빠지고 전경들이 뒤로 물러나자 시민들은 시청 앞 거리위에 군데군데 모여앉아, 자유발언을 이어가거나, '스승의 은혜', '애국가'와 같은 노래를 불렀다.
일부는 잠시 숨을 돌리며, 컵라면이나 빵으로 허기를 달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과의 대치가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시위대는 줄어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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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시민들은 연행을 각오했다. 아이디(ID) ‘sadsince94’를 쓰는 30대 직장인 여성은 “경찰이 무섭지 않다”고 했다. 그녀는 연행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헌법의 풍경'이라는 책을 직접 내보이며, “이 책에 연행될 경우 대처법이 다 있다. 연행되면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40대 남성 전경버스에 깔릴 뻔한 위험 천만 상황
[4신 30일 11: 25]촛불 행진시민들, 경찰과 계속 대치 중
오후 11시 25분 현재 시청앞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길목에서 전경과 시위대가 계속 대치중인 가운데, 구경하던 시민이 전경버스에 깔릴 뻔한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졌다.
복수 목격자에 따르면, 오후 11시 10분경 대열을 지어 늘어서 있던 전경 버스 하나가 서울 프라자 호텔 방면으로 나가다가, 길에 넘어져 있는 40대로 보이는 남성과 맞닥뜨렸다. 그러나 전경 버스가 멈추지 않고 넘어져 있는 시민의 가슴께까지 계속해서 나가는 바람에 버스에 깔릴 뻔한 상황까지 이어졌던 것.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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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넘어져 있는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이 전경버스를 발길질하며, 고함을 지르고 뒤로 후진할 것을 요구했지만, 전경 버스는 막무가내였다. 10여 분간의 실랑이 끝에 버스가 후진하고, 이 남성은 응급 의료 지원단에 의해 구조되어 나왔다. 특별히 외상은 입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후 11시 30분 현재까지 전경버스를 둘러싸고 항의와 야유를 보내고 있다. 시위대는 경찰들에게 “살인 경찰 물러나라, 사과하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한편, 시청 앞에는 살수차 등장과 함께 오후 11시를 조금 넘어 해산을 종용하는 2차 경고방송이 나온 상황이다.
경찰, 세종로 막고, 시청광장으로 이동 종용
[3신 30일 10:20]촛불 행진 3만여 명으로...거리에서 기다리다 합류도
촛불 집회 참가자들은 1시간 여 행진 끝에 오후 10시 10분 경 시청 앞 세종로로 돌아왔다.
그러나 시청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는 진입로는 '전경차벽'으로 차단되어 있으며, 남대문 경찰 서장은 시민들에게 시청 앞 광장으로 올라갈 것을 종용하며 경고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은 "평화행진을 방해하지 말라. 평화시위를 보장하라"며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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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가 조금 지난 시각 행진을 시작한 시민들은 명동 롯데백화점을 지나 을지로 입구를 지나 4차선을 막고 행진했다. 이들은 "협상무효 고시철회", "이명박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손을 잡고 구호를 외치는 젊은 연인, 교복입고 나온 10대 학생들, 양복을 입은 40대 직장인, 손 팻말을 반 박자 늦게 흔드는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도 눈에 띄었다.
인도에서 시위대의 행렬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잘한다"며 호응하고, 박수를 쳤다. 시위대는 "민주시민 함께해요"라는 구호로 화답했다.
오후 9시 40분경 청계천 광교 부근까지 행진한 시민들은 종각 방향에서 전경버스에 가로막히자 왔던 길을 돌아가 명동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은 명동에서 다시 남대문을 지나 다시 광화문 방향으로 이어졌다.
오후 10시 20분 현재 참가자들은 점점 불어나 3만여 명으로 늘어났고, 인도에서 촛불을 들고 대기했다가 합류하는 시민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오늘은 이명박 청와대 입성 저지하는 날"
[2신 30일 9:20] 시민들 행진시작...대책회의 "자정에 시청 앞서 다시 모이자"
서울 시청 앞 광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이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9시를 넘긴 시간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박원석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오늘 행진은 중국방문에서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을 저지하는 행진"이라며, 행진의 최종목적지가 청와대가 될 것임을 알렸다. 이어, 청와대 진격을 마친 후 자정에 시청 광장 앞에 다시 모이자고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9시 20분 현재 "협상무효", "고시철회", "이명박 퇴진",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서울 프라자 호텔과 웨스턴 조선 호텔 사이길로 행진하고 있다.
다시 켜진 7,000여개의 촛불
[1신 30일 8:50]“이명박 대통령,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강행한 다음날인 30일에도 2000개의 촛불이 켜졌다.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촛불 문화제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채워졌다.
영등포에서 온 한 30대 남성은 자유발언에서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효과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효과가 있다고 본다. 우리가 비폭력적인 방법을 써야 더 많은 사람들이 위협을 느끼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며 “다수가 참여하면 경찰에서 연행해 갈 수 없다고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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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은 “우리가 반대할 것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만이 아니다. FTA 공기업 민영화, 의료 민영화 모두 반대해야 한다”며, “이것들을 막기 위해서는 이명박을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참가자들의 연호를 받으며 연단에 오른 강기갑 의원은 “강 의원은 정부 장관 고시가 발표되었지만, 관보 게제 전까지 국제법적 효력이 없다. 이 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며 고시 무효화를 촉구했다.
영등포 서른 살 촛불오빠라고 소개받은 한 자유발언자는 어제 집회에서 프락치로 오인을 받았다며 “우리모두 서로 의심하지 맙시다. 우리 모두 서로 싸우지 맙시다”라며, 최근 참가자 내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는 불신과 다툼을 이겨나가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국민대책위 주최측에도 “우리는 선두에서 외치는 구호를 앵무새처럼 따라 하기 위해 이 자리 나선 것이 아니다. 선두에서 방송차로 국민들 통제하지 않으면 실패한다는 생각을 떨치고 방송차에서 내려와 국민들과 함께 하는 시위문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 명이 단상위로 뛰어 올라 단상위로 올라가는 “돌발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대책위 측이 확인한 바, 이 남성은 '태안 기름유출은 이명박과 삼성이 저지른 사기극이라는 말을 외치고 싶었다고 밝히고, 사과를 전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회자는 분신을 시도한 이병렬씨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사회자가“어제 이식 수술을 받았으나, 상처가 위중해서 상태가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았는데, 지금 상태가 안 좋아져서 기계에 호흡을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고, 참가자들은 쾌유를 비는 묵상을 함께 했다.
현재 촛불은 7000여개로 늘어난 상태다.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도 100여명이 모여있으며, 이들은 다음 아고라 회원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