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 촛불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경찰에 폭행당한 시민 22명 어청수 경찰청장 등 고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서울지검에 고발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지난 31일에서 6월 2일 사이에 경찰에게 폭행당한 22인과 함께 어청수 경찰청장과 한진희 서울경찰청장, 신두호 서울기동단장 등 폭력행사에 가담한 경찰관계자들을 고발했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고발장을 작성해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새벽에 이뤄진 경찰의 폭력진압. 경찰은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했다./참세상 자료사진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 모 씨는 “1일 새벽 5시 30분 쯤 구 한국일보 건너편 인도에서 경찰이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것에 항의하자 전경들이 심한 욕설과 함께 방패로 안면을 가격해 바로 쓰러졌다”라고 말했다. 조 모 씨는 눈 부위를 정면으로 방패에 찍혔으며, 이 과정에서 얼굴이 찢어져 안과와 외과 치료를 동시에 받고 있는 중이다.

또한 김 모 씨는 물 대포에 맞아 반 실명 상태에 놓여 있다. 김 모 씨의 원래 시력은 1.5였으나 현재는 0.3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코가 부러진 윤 모 씨는 2일 새벽 1시경, 광화문 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부근에서 순식간에 달려든 전경의 방패에 맞아 쓰려지자 전경이 밟고 지나갔다고 진술했다. 윤 모 씨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십 수 바늘을 꿰매는 응급처지를 받았다.

대학생인 김 모 씨는 1일 새벽 4시 30분 경 전경이 물대포를 쏘면서 달려들자 뒷걸음치며 도망을 쳤다. 이 과정에서 전경에게 머리채가 잡혔으며, 군화발로 얼굴 안면을 구타당했다. 이에 오른쪽 광대뼈와 오른쪽 안구뼈 등 두 군데가 골절되어 현재 중앙대병원에서 성형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집단 소송으로 경찰의 무차별 폭력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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