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동성애혼과 동성애부부 입양 허가

[저머니라이브의 유럽확대경] 노르웨이에 사랑의 표식이 굳게 세워져

앞으로 노르웨이에서는 동성애자들이 결혼도 할 수 있고, 아이도 입양할 수 있다. 오슬로에 있는 노르웨이 의회는 11일 그와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새 혼인법을 명백한 다수의 지지로 통과시켰다. 이번 법률은 중도좌파연정말고도 몇몇 야당들의 지지도 받았으며, 기독교민주주의자들과 우파들만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표결상황은 찬성 84표 대 반대 41표였다. 새 법률안의 통과로 노르웨이는 스칸디나비아국가들 중 동성애혼을 이성혼과 동등하게 만든 최초의 나라가 되었다.

표결의 결과가 공표되었을 때 의회 방청석에 있던 다수의 동성애자들은 환호했다. 같이 환호하며 노동당의 Gunn Karin Gjul는 표결 이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 날을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하며, 이번 결정이 일반 선거권, 곧 모두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것 혹은 차별을 금하는 평등권에 관한 법률 도입과 유사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들의 결혼 및 입양까지 허하는 이번 법률은 동성애자들의 동거관계만을 승인하던 이제까지의 규정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새 혼인법이 통과됨으로 해서 이미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고 있던 동성애가정에도 큰 기쁨이 찾아들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쌍둥이를 키우고 있는 카린은 자신의 아이들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가진 아이들과 동일한 권리들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며, 이제 새 법안으로 마침내 동등하게 취급받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이번 혼인법은 또한 레즈비언 여성들이 앞으로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하고 출산하는 것도 허하고 있다. 물론 정자기부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져 있어야 한다. 이는 아이가 18세가 되었을 때 원할 경우 생부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생모가 아닌 어머니도 출산 이후 부모의 권리, 곧 양육권을 자동적으로 가지게 된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르웨이인들의 3분의 2가 성에 중립적인, 곧 성에 관계없는 혼인관계에 찬성했다. 물론 반대하는 소리들도 만만치 않았다. 예를 들어 의회 앞에서 큰 규모의 반대시위도 있었다. 반대자들은 5만 명의 서명도 모았다. 하지만 노르웨이에서 정의의 신은 사랑의 신편이었다. 성 차이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동일해야 할 사랑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노르웨이에 굳게 새겨진 사랑의 표식이 다른 이웃나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이는 말

독일 한인들의 진보 웹진인 '저머니라이브'(http://www.germanylive.net)에서 '저머니라이브의 유럽확대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