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개방형 경선제 추진, 대표 선출은 최다득표자로

혁신-재창당 과제 완성, 7월 지도부 선거 체제 돌입

민주노동당은 22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임시당대회를 열고 당 혁신과 재창당을 위한 방향과 과제를 확정했다. 분당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당대회에서 △진보정당 토대 강화 △대국민 정치활동 혁신 △진보대연합 등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통해 "2010년 지방선거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로, 대통령후보 등 공직 후보 선출에서 당원 외 일반 국민의 참여를 허용하는 개방형 경선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대 쟁점이 됐던 지도부 선출 방식은 최고위원 통합명부 가운데 최다득표자를 당대표로 선출하고, 득표수가 과반에 미치지 못할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은 개정된 제도에 따라 23일 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도부 선거 체제에 돌입한다.

"지도부 선출방식 개정, 정파 패권주의 해소 기대"

분당 사태로 이어진 당 혁신 요구를 완료하는 의미를 갖는 혁신-재창당안은 △진보정당 토대 강화 △대국민 정치활동 혁신 △진보대연합 등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의 3대 방향과 당원 결속력 강화, 조직 체계 개편, 전략적 지지층 강화, 지역정치활동 집중, 패권주의 극복 노력, 미디어홍보전략 강화 등 10대 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날 최종으로 선 보인 혁신안은 지난 13일 중앙위원회와 마찬가지로 "백화점식이다" "당 위기에 대한 핵심 원인 지적이 없다"는 당원들의 반발을 샀다. 이날 당대회에서는 "3대 방향 전체를 삭제하고 계급성, 변혁성, 민주성 강화로 내용을 대체하자"는 사실상의 반려안이 제출되기도 했으나 큰 표 차로 부결됐다.

혁신 과제로 상정, 통과된 최고위원회 구성 및 선출방식 개정안은 현행 13인의 최고위원회를 9인으로 축소하고, 당 대표를 선출하는 데 별도 명부를 두지 않고 통합명부에서 대표와 최고위원 7인을 모두 선출하는 '1인 3표제(노동, 농민할당 별도 선출)'를 실시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당 대표는 통합명부 후보 가운데 최다득표자로 결정하고, 최다득표자의 득표수가 과반에 미치지 못할 경우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통해 최종 선출하기로 했다.


이같은 개정안은 당내 정파 간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으로 원안과 현장에서 제출된 2개 수정안이 모두 부결되고 번안 동의까지 가는 진통을 겪었다. 원안을 발의했던 이용규 인천시당위원장은 "안건 통과 과정에서 또다시 정파 다툼이 벌어진 것은 아쉽지만, 수정안을 제시했던 당원들의 양보로 정파 담합구조 해소를 위한 원안 취지를 대부분 살려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표 명부와 최고위원 명부를 별도 작성했던 기존 제도 탓에 정파 간 '자리 나눠먹기'가 발생했던 폐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대의원들은 "민주노동당은 전면 재협상, 검역주권 회복, 고시강행 중단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국민들과 함께 들었던 촛불을 결코 내리지 않을 것이며, 국민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불신임을 선언하겠다"는 내용의 특별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노동당은 23일 최고위원회 선거를 공고하고, 7월 1일~3일 후보자 등록, 7월 13일~17일 당원 총투표로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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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 개방형 경선제 , 혁신재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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