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이번 주 순환파업·확대간부파업

이젠텍·기륭분회 등 장투사업장 집중집회도

산별 중앙교섭 쟁취,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 등을 목표로 지난 주 2시간 파업을 벌였던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이번 주에도 순환파업 등 투쟁을 이어간다.

금속노조는 지난 4일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는 8일과 10일 중앙교섭 불참 사업장을 중심으로 한 4시간 파업을 결정했다. 4시간 파업 배분과 일정은 각 지부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하며, 파업 돌입 사업장은 파업 당일 잔업을 거부한다.

8일에는 수도권과 충청권 확대간부들이 8일 4시부터 평택에서 열리는 이젠텍분회 집중집회에 참석하기로 했으며, 10일에는 투쟁 천 일을 넘기고 조합원 집단 '끝장단식'을 벌이고 있는 기륭전자분회와 관련해 수도권 조합원 집중투쟁을 벌인다. 파업 일정이 없는 날에는 저녁 촛불집회에 결합하기로 했다.

"공안탄압 있을 시 즉각 전면 총파업"

11일에는 6천여 명에 이르는 금속노조 확대간부가 4시간 파업을 하고 각 지역별로 노동부와 검찰 규탄 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이영희 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가 금속노조 파업을 '불법'을 규정하고 금속노조 간부들에게 출두요구서를 발부한 데 따른 것이다.

출두요구서를 받은 금속노조 간부는 정갑득 위원장 외에 남택규 수석부위원장, 최용규 사무처장, 윤해모 현대차지부장, 김상구 기아차지부장 등 30여 명에 이른다.

금속노조는 이에 대해 "폐결핵으로 3월부터 병가 휴직중인 최용규 사무처장에게까지 출두요구서를 발부한 것은, 검·경이 정부의 공안탄압 방침에 맞춰 사실 확인도 없이 엉터리, 마구잡이로 남발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광우병국민대책회의나 한국진보연대를 압수수색했듯 금속노조에 대해서도 공안탄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정갑득 위원장이 체포되거나 금속노조 사무실이 경찰에 의해 수색당할 경우 즉각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