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사, 교섭 난항...언론노조도 하루 경고파업

민주노총, “정당한 투쟁에 털끝만한 훼손도 용서치 않을 것”

보건의료노조, 오후 2시로 파업 돌입 시한 연장

보건의료노조가 파업 돌입 시간을 오늘(23일) 오후 12시로 미룬 것에 이어 다시 2시로 미루면서 마라톤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어제(22일) 오후 1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병원 노사는 노조 요구안 80개 가운데 60여 개 조항에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주 영리병원 허용 등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 미국산 쇠고기 병원금식 금지, 임금인상안 등 핵심 요구에서는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노조는 파업 돌입 시한을 잇달아 연기하면서 사측과의 교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핵심 쟁점에서 합의를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오후 2시 부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지부들은 어제 저녁 지역별로 파업승리결의대회를 진행한 후 교섭상황을 지켜보며 대기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오후 3시에는 서울역에서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투쟁 승리대회’가 열린다.

언론노조, “이명박 정권 언론장악 노골적”...하루 경고파업

한편, 전국언론노조(언론노조)도 오늘 오전 0시부터 하루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언론노조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음모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선거캠프에서 언론특보를 맡았던 YTN사장을 불법적으로 임명하고, PD수첩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중징계와 검찰의 억지수사를 통해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현 사태를 진단했다. 또한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장악을 위한 정권의 음모 실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언론노조는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 “무능독재정권 이명박 정권 심판”

양 노조의 파업에 민주노총은 오늘 오전 11시,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을 배반한 이명박 독재정권을 심판하는 투쟁은 끝이 없이 파상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의 뜻을 섬기지 않아 무능독재정권이 된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오늘, 4만여 명의 보건의료 노동자와 1만 7천여 명의 언론 노동자가 의료민영화 반대와 언론장악 저지를 위해 파업에 돌입한다”며 “이미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밝힌 바와 같이 국민의 1%만을 위한 친 재벌정부를 자임한 이명박 정부의 심판 투쟁은 일시적인 투쟁이 아닌 지속적 투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노조와 보건의료노조의) 파업투쟁을 80만 조합원의 투쟁 결의를 모아 지지, 엄호할 것”이라며 “민주노총 전 조합원은 금속노조를 비롯한 보건의료노조와 언론노조의 정당한 투쟁에 도전하는 털끝만한 훼손도 용서치 않을 것이며, 만약 부당한 탄압을 가한다면 전면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언론노조와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공동으로 촛불집회를 주최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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