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KBS 이사회, 참 잘했다".. 野 "독재로 회귀"

정연주 해임안 처리에 한나라당 '환호'.. 민주당 등 "언론탄압 본격 시작"

KBS 이사회가 8일 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한나라당은 "KBS 이사회가 참 잘했다"며 쾌재를 불렀고, 자유선진당을 제외한 야당들은 일제히 강하게 반발했다.

차명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연주라는 좋지 않은 혹을 떼어낸 KBS의 창창한 앞날이 기대된다"며 "BBC와 같은 진짜 국민의 방송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이날 해임제청안 의결에 환호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이어 이번 해임안 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제 사회 세력을 '좌파'라고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차 대변인은 "좌파들이 정연주 사장을 극렬 비호하는 모습을 보니 KBS 이사회가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더 든다"며 "국민의 방송을 좌파코드 방송으로 악용하는 자들이 KBS 카메라를 조종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언론자유 말살, 언론장악 본격 개막"

반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은 '언론탄압을 중단하라'며 이번 해임안 처리를 맹비난했다. 이날 KBS 앞에서 진행된 항의집회에 참석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KBS를 관영방송화해서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곳으로 전락시키려 하고 있다"며 "그동안 언론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명박 정부는 6개월 만에 20년 전으로 되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이번 해임안 처리에 대해 "공영방송을 관영화해 정권홍보방송,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려는 작태"라며 "언론자유 말살, 언론장악의 본격 개막을 뜻한다"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방송장악 음모를 이렇게 노골적으로 실행하는 것은 이명박 정권이 이제 국민과 민주주의를 상대로 막가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이고 국민이고 아무 눈치도 보지 않겠다는 독재의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진보신당도 이날 공동대표단 명의로 성명을 내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도,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는 법률도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독재를 위한 폭력 앞에 참담하게 타살 당했다"며 "대한민국 헌법 수호의 명을 받은 대통령이 헌법 파괴자로 등장하는 비극적인 장면을 오늘 우리는 목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KBS 정연주 사장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해임 결의와 이사회의 해임 제청 결의는 각 기관에 부여된 법적 권한을 넘어선 불법 행위이며 오늘의 해임제청 결의는 원천 무효"라며 "불법 행위의 공범인 KBS 이사 6명은 불법 행위와 언론 탄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야당들 중에는 자유선진당만이 유일하게 정연주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노무현의 옥동자'로서 아무리 느슨한 잣대를 들이대도 명백한 편파방송을 했던 정연주 사장은 더 이상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야기하지 말고, 하루빨리 스스로 사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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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 KBS , 민주당 , 정연주 , 언론탄압 , 해임제청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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