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23일 촛불을 들자"

890만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만인선언, 만인행동’

  지난 9일 진행됐던 '비정규직없는 세상만들기’1차 공동행동 /이정원 기자


기륭전자분회를 중심으로 모였던 노동사회단체들과 네티즌들은 '비정규직없는 세상만들기’를 꾸린지 열흘도 안 돼, 지난 9일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1차 공동행동을 주최했다. 짧은 준비 기간이었고 든든한 후원단체도 없었지만, 지난 5,6월 광화문의 촛불이 그랬듯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날은 기륭전자 앞에서 만난 광화문의 촛불과 기륭의 촛불이 서울역 광장으로 나와 ‘비정규직 철폐’의 목소리를 낸 날이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기륭전자분회, KTX승무지부, 이랜드일반노조 등은 아직까지 투쟁하고 있으며, 최근 강남성모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포함해 새로운 비정규직 투쟁 사업장들은 늘어만 가고 있다. 1차 공동행동을 참여했던 이들의 “비정규직 해결을 위해 노동계뿐 아니라 종교, 여성, 학생, 정치인 등이 나서고 있지만, 비정규직의 고통은 여전하다”는 말이 유효할 수밖에 없는 현재이다.

‘비정규직없는 세상만들기’는 노동사회계를 비롯해 촛불들이 다시 한 번 모일 것을 호소하고 있다.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만인선언, 만인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것.

이들은 “단위사업장의 해결을 넘어 더 큰 연대와 단결로, 더 큰 투쟁으로 890만 비정규직 모두에게 희망을 던질 수 있는 힘을 모으고자 한다”며 “비정규직이 노동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고, 퇴행의 시대적 광풍 속에서 제 2의 촛불, 생존과 생명과 생활을 살리는 촛불을 지피는 계기를 만들어 가기를 원한다”며 23일 시민들의 직접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890만 비정규직 철폐를 위한 ‘만인선언, 만인행동’

1. 일만 선언
- 선언비 5,000원을 납부해 주시면 됩니다.
- 선언비는 신문광고비와 비정규 장기투쟁사업장 기금으로 쓰입니다.
- 입금계좌 / (신한은행) 140-008-234498 인권운동사랑방 박래군

2. 일만 행동
- 9월 23일 행동에 함께 해주십시오.
- 개인별, 단체별 입장 표명과 다양한 참여 행동을 조직해 주십시오.
(지역 비정규투쟁사업장 방문, 당일 퍼포먼스, 선전 등)
-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사회운동 네트워크에 함께 해주십시오.

3. 일정(장소는 추후 공지 예정입니다.)
- 9월 23일 오후 1시,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사회원로/대표자 시국선언
- 9월 23일 오후 4시, 민주노총 총력 결의대회
- 9월 23일 오후 7시, 촛불문화제

* 문의 / 박래군(010-2729-5363), 송경동(018-278-30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