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노조, 투쟁 500일 맞아

"모두 함께 현장으로 돌아가요"



작년 7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집단 해고를 당하게 돼 투쟁을 시작한 이랜드일반노동조합. 비정규직보호법의 허상을,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이랜드일반노조의 투쟁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공분이 일었지만, 아직까지 이들의 투쟁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제 투쟁 500일을 맞이했다.

매장 점거농성, 공권력에 의한 강제 진압, 매장 봉쇄 투쟁, 불매운동, 천막농성... 500일 동안 다양한 투쟁을 지속했고, 그 동안 홈에버의 주인은 이랜드에서 홈플러스로 바뀌었다.

지난 9월 홈에버가 홈플러스로 매각이 완료됨에 따라 이랜드일반노조와 홈플러스와 교섭이 시작됐다. 비정규직 처우 문제에서는 노사가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보았지만, 해고자 복직과 파업 조합원 처우 문제로 교섭은 좀처럼 타결되지 못하고 있다.


  이랜드일반노조의 몸짓패와 노패패의 공연이 이어지자 참석자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한 참석자는 "이들이 더 이상 신곡을 연습하지 않도록 투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홀로서기를 할 때 투쟁을 해야 당당한 엄마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해 시작했다. 그 때 간부들과 조합원들이 많이 힘이 됐다. 오늘 위원장을 보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수석부위원장, 사무국장도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복직이 안 될까 걱정이다. 힘이 돼 준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주지 못해 답답하다.

점거농성하면서 피눈물을 흘리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의 식구, 나의 동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모두 현장으로 돌아가도록 끝까지 노력해야 하고, 만에 하나 단 한 명이라도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가슴에 새기고 현장으로 돌아가자"

1일, 투쟁 500일 맞아 영등포 홈플러스 앞에서 진행된 이랜드일반노조의 집중집회와 문화제는 임혜숙 이랜드일반노조 조합원의 발언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집회 전 이랜드일반노조는 작년 점거농성을 했던, 지금은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출발해 새로운 홈에버의 주인이 된 홈플러스의 영등포점까지 자전거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경옥 이랜드일반노조 부위원장이 민중가수 지민주씨와 함께 깜찍공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