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년회' 대신 투쟁사업장 '연대의 밤'을

연말 후원주점 여는 노동자들

연말이 다가오면 잦은 송년회로 정신없는 이들관 달리,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연대의 밤', '후원주점' 준비와 초대로 분주하다. 한 해 동안의 투쟁을 돌아보며 연대해 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내년의 투쟁에 또 힘을 얻기 위해 술 한 잔을 기울일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의 행사로 일 년을 마무리한다.

인천 부평공단에 모여 있는 대표적인 투쟁사업장인 금속노조 콜트악기지회, GM대우자동차비정규직지회, 대우자동차판매지회는 오는 12일 콜트악기 공장에서 '인천지역 장기투쟁 사업장 겨울나기 일일주점'을 연다.

대표적인 '노조 혐오' 사업장으로 노조가 만들어지자 콜트와 콜텍 두 곳의 공장을 폐업한 (주)콜텍은 최근 콜트-콜텍지회의 잇단 상경투쟁과 점거농성 등에도 교섭조차 열지 않고 있다. GM대우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조합 활동가들 집단 해고로 천막농성, 고공농성, 한강투신 등 오랜 복직 투쟁을 벌였으며, 최근에도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중이다. 대우자동차판매 노동자들도 대기발령 등 구조조정 위협에다 단체협약까지 해지돼 대우자판 본사에서 40여 일 동안 전면 파업 농성을 벌이고 있다.

공장에서 쫓겨난 후로 네 번째 겨울을 맞이하는 기륭전자분회는 15일 용산 철도웨딩홀에서 주점을 연다. 천막농성과 삭발, 고공농성, 오랜 단식에도 용역업체를 동원한 사측의 폭력과 탄압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장기투쟁 사업장으로, 이번 주점을 통한 수익은 구속, 연행된 이들의 법률비와 부상자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사무금융연맹 사무연대노조도 소속 비정규 투쟁사업장인 신용보증기금과 주택금융공사 투쟁을 후원하기 위해 오는 16일 용산 철도웨딩홀에서 '차별없는 세상을 향한 소통과 연대의 밤' 행사를 열기로 했다. 계약해지된 신용보증기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재 공덕동 신용보증기금 본사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해고된 노동자들도 서울역 본사에서 1인시위를 진행중이다.




△ 인천지역 장기투쟁 사업장 겨울나기 일일주점
일시 : 2008년 12월 12일(금) 오후 5시부터
장소 : 인천 콜트악기
주최 : 금속노조 인천지부, 콜트악기지회, 대우자판지회, GM대우비정규직지회
후원 :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

△ 구속/연행자 법률비와 부상자 치료비 마련을 위한 기륭전자분회 주점
일시 : 2008년 12월 15일(월)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장소 : 용산 철도웨딩홀
주최 :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후원 : 기륭공대위, 함께맞는비, 촛불시민 일동
후원계좌 : 국민은행 435001-01-029818 (김소연)

△ 신용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비정규투쟁 후원주점
일시 : 2008년 12월 16일(화)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장소 : 용산 철도웨딩홀
주최 : 전국사무연대노동조합
후원 : 사무금융연맹, 비정규노조연대회의, 민주노총 서울본부,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1201-04-083677 (김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