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에 지상군 투입

투입 직전 예배 중인 이슬람 사원도 폭격

<알자지라>는 3일 (현지시각) 수천 명 규모의 이스라엘 군이 탱크와 공격용 헬리콥터와 함께 가자지구에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3일 (현지시각) 현재 8일째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수위를 높이고 있다.

  폐허로 변한 가자 [출처: IMEMC]

이스라엘과 가자 국경에 있는 <알자지라>의 알랜 피셔는 이스라엘 군이 총을 쏘며 이동하자 포탄과, 예광탄, 로켓포 소리가 들렸다고 보도했다. 알랜 피셔는 이스라엘 군은 4일 아침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이햐과 베이트 하노운 마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이 지역 가스 저장소에 이스라엘 공군이 폭격을 가해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가자 지구 내 아이만 모히엘딘 <알자지라> 통신원은 당시의 3일 이스라엘 탱크가 들어오는 장면을 "공포와 테러"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아이만 모히엘딘은 이스라엘 군이 진입하자 이스라엘 군과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사이에서 격렬한 싸움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상전 개지 전에도 대공습을 단행해 200여명이 예배를 보고 있던 이슬람 사원을 파괴했다. 이 공습으로 예배 중이던 팔레스타인인 1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 희생자 중에는 10살과 12살 난 형제도 있었다.

<알자지라>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8일째 이어지면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464명, 부상자는 2,000명이 넘는다고 팔레스타인 의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주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4명이다.

"집에 무기를 숨겨둔 사람은 테러리스트로 간주"

이스라엘은 지상군 진격 직후 성명에서 '상당수'의 병력을 투입했다며 "집에 테러리스트나 무기를 숨겨둔 사람은 똑 같은 테러리스트로 간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스라엘은 이날 지상전에 대비해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탱크와 포병대, 특수부대 등 1만 여명의 병력을 집결시켰다. 아비 베나야후 이스라엘군 여단장은 텔레비전 회견을 통해 지상작전을 수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도 이날 지상작전에 투입할 예비군 수천 명을 추가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내각은 이미 이번 주초 9천 명의 예비군 동원령을 발령했다. 이들 예비군의 상당수는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비해 레바논 국경지대 등에 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해상 봉쇄도 4일 아침 확대됐다. 이스라엘 군은 구호지원 및 가자 공습 항의를 위해 진입하는 배들을 모두 봉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