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안전장치없이 진압했다"

[살인진압] "경찰이 설치했다는 안전매트 못봤다"

경찰이 용산 살인진압 과정에서 설치했다는 에어매트 등 안전장치의 유무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비상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11시 순천향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조사단 예비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단에 참가한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은 "경찰은 에어매트 3개와 안전매트 16개를 설치했다고 했지만 주민과 유가족들의 증언은 어떤 안전장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농성자들이 염산이 든 바카스 병을 시민과 차량에 던졌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었다. 김 국장은 "현장 동영상을 보면 경찰특공대원이 탄 컨테이너 박스가 망루를 누르고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도 경찰은 망루를 건드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정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의사)는 "시신은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있었다. 부상자들이 제대로 치료받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집행위원장은 "신분증이 붙어있는 시신까지 부검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7명의 유족들도 회견장에 나와 "주거권과 생활권을 찾으려 했던 사람들을 이렇게 죽이는 이명박 정권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는 회견문 낭독에 앞서 "미쳐나가는 뉴타운 열풍이 이런 참사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21일 유가족 동의 없는 폭력적 부검실시에 대한 논평에서 고인과 유족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도 없이 일방으로 부검을 실시한 검찰을 비난했다. 민주노동당은 "검찰이 부검 뒤 시신을 순천향병원에 안치하면서도 유가족에게 통보조차 하지 않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