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경찰서 정보계 형사, 유족 폭행

범대위, "유족 납치 강제구금과 폭행한 사건"

용산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오늘(5일) 경찰청 앞 1인시위에 참여하는 과정에 경찰이 유족을 차량에 구금하고, 순천향병원으로 이동한 후 폭행하는 사건이 발발했다.

오늘 오전 11시 경 고 한대성 씨 부인 신숙자 씨와 고 윤용헌 씨 부인 유영숙 씨는 1인시위 기자회견 참석차 경찰청을 방문, 경찰청사 입구 앞 주차장까지 진출해 주저 앉았다.

현장에 있던 이형숙 추모연대 사무처장에 따르면, 유영숙 씨는 “경찰청 직원들이 내가 운영하던 식당으로 와서 식사를 하고 그랬던 터라 여기 있던 사람들 다 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유영숙 씨는 순화동에서 식당을 운영한 바 있다.

신숙자 씨도 “진상을 규명하고 김석기는 물러나라”며 용산 참사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경찰이 고 윤용헌 씨 부인 유영숙 씨를 잡아끌고 있다. 사진/ 제보


유족들이 약 50분 가량 농성을 벌이자 백승엽 서대문경찰서장은 “공공건물을 점유하면 안된다. 연행될 수 있다. 질서 유지를 위해 강제로 끌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은 11시50분 경 여경과 전경 20여 명을 동원해 유족들을 강제로 경찰차량에 태워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강하게 저항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용산서 이 모 경사 폭행, 유족 두 명 부상

경찰 7-8명이 승합차량에 유족 2인과 함께 타고 순천향병원 근처에 도착한 즈음, 병원 밖으로 나와있던 고 양회성 씨 부인 김영덕 씨와 고 이상림 씨 부인 전재숙 씨 등이 강하게 항의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유족들이 항의하자 경찰은 차에 강제 탑승시킨 유족을 끌어내렸고, 유영숙 씨는 사지를 붙잡고 치마가 걷어 올려지는 상황에서 길바닥에 내팽개쳐졌다.

이 과정에 유족들이 사찰 활동을 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용산경찰서 정보2계 이 모 경사의 팔을 잡고 막아섰다. 이 때 이 모 경사는 주먹으로 유영숙 씨의 얼굴을 가격하는 등 유족을 폭행해 유족 두 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유영숙 씨는 전치 2주, 김영덕 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왔다.

홍석만 대변인은 이날 벌어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불법적으로 유족을 납치하여 강제 구금하고 폭행한 사건”이며 “유족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강제 구금하여 병원까지 이송한 명백한 납치”라고 말했다.

이 모 경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용산경찰서 정보2계와 통화했으나 정보2계는 해당 형사와 연결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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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 철거민 , 순천향병원 , 용산경찰서 , 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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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세완

    사진을 보니 여자분이 남자분(경찰?)의 잠바를 잡고 늘어지면서 잡아다니고 있는 모습이 분명한데 사진설명은 오히려 반대로 남자분이 "잡아끌고 있다"고 표현하는건지. 왜곡기사도 이런 왜곡이 없다.

  • 박정애

    진짜로 참 희안한 기사네요.....윗분 말에 참 동감...저두 여자지만 이해할수 없는 사진이네요...분명 여자가 잡아끌고 있는듯한데...남자들은 지탱하고 있고.......잠시 들렸다 갑니다..이만

  • 박병학

    사진을 보면 유족 분이 밑에 눕다시피 하고 있고 경찰은 유족 분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애초에 왜 유족 분이 땅과 가까운 위치에 눕다시피 하고 있는지를 더듬어 봐야 합니다. 땅에 주저 앉아 농성 중이었다는 말이 기사에 나옵니다. 경찰이 유족 분을 강제로 끌어내는 상황이라고도 나옵니다. 그럴 경우에 강제로 끌어내는 사람의 옷가지를 잡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몸뚱이가 경찰의 손에 들려 질질 끌려가는 상황에 경찰의 옷을 놓지 않는다면 그대로 끌려가게 됩니다. 저는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사진만 봐도 정황이 그대로 파악이 되는데 윗분들은 왜 개갈 안 나는 말씀들을 하시는지 영문을 모르겠네요.

    그리고 박정애 씨, '희안'이 아니라 '희한'입니다. '들렸다'가 아니라 '들렀다'입니다. 들렸다가 간다는 건 누가 박정애 씨를 들어올렸다는 얘기가 됩니다.

  • 윤현구

    위 사진은 경찰서에서 강제 이송되는 상황입니다.

  • 김송일


    SBS 기사와 완전 틀리네요, 아무리 좌파 민중언론이래도
    전 국민이 보는 기사만은 사실만을 보도해 주시길....



  • 김용

    그렇죠? 유영숙씨는 치마를 입지도 않았는데 치마를 걷어올렸다뇨???

  • 노동자

    상복 치마가 들려진게 보이지 않는 눈을 갖고 있는 분들과 저런 꼴을 당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글을 올리고 있는데 ...ㅉㅉㅉ

  • 김깡패

    왠 왜곡 보도, 여자가 남자 옷을 잡고 오히려 땡깡 부리는 모습이나데, 글 쓰는 기자 눈도 없나

  • 자유인

    끌려가고 있네...늘어지는 장면이 아니라 저렇게 있는데 그럼 손을 뒤로 하고 있나...누워있는데...원 세상에....

  • 조상현

    내용을 입력하세요

  • 신익길

    맨 윗 사진에 뒤집어진 치마 속에 바지가 보이고 있는 고 윤용헌 씨 부인 유영숙를 끌려는 경찰은 3명이며 가운데 남자는 여인의 오른 손꼬락들을 두 손으로 나누어 잡아 들어 올리지 않고 끌려는 모습이고 왼손은 넘어 가지 않으려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밑 사진에선 왼 소매를 들어 올리면서 끌고 가는 모습이고 또 다른 남자가 그들을 말리려는 왼편의 여인을 밀어 내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