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용산 참사 여론조작 실체 드러나나

<오마이뉴스> 김유정 의원 폭로 문건 확보 보도

김유정 민주당 의원이 11일 있었던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청와대가 용산 참사로 인한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폭로에 이어 <오마이뉴스>가 관련 문건을 확보했다는 보도를 했다.

<오마이뉴스>는 12일자를 통해 “신뢰할 만한 제보자를 통해 긴급 입수했다”며 문건의 전문을 공개했다. 이메일을 통해 발송된 이 공문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OOO행정관이 보낸 것으로 수신은 경찰청 홍보담당관이다.

이 행정관은 공문에서 “용산 사태를 통해 촛불시위를 확산하려고 하는 반정부단체에 대응하기 위해 ‘군포연쇄살인사건’의 수사 내용을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바랍니다”라고 적시했다. 공문에서는 홍보의 예까지 친절히 제시했다. 제시된 예는 △연쇄살인 사건 담당 형사 인터뷰 △증거물 사진 등 추가정보 공개 △드라마 CSI와 경찰청 과학수사팀의 비교 △사건 해결에 동원된 경찰관, 전경 등의 연인원 △수사와 수색에 동원된 전의경의 수기 등이었다.

이로 인해 경찰청이 여론조작에 나선 것에 이어 청와대까지 비난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여론조작 행위에 나섰다는 의혹이 더욱 진실에 가까워졌다.

이 공문에서는 마지막으로 “용산 참사로 빚어진 경찰의 부정적 프레임을 연쇄살인 사건 해결이라는 긍정적 프레임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훈수를 두고, “언론이 경찰의 입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니 계속 기사거리를 제공해 촛불을 차단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오마이뉴스>는 “이와 같은 공문이 설 연휴 이후 경찰청 홍보담당관 뿐 아니라 서울경찰청 인사청문팀에도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청와대가 끝까지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을 사퇴시킬 의사가 없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오마이뉴스>는 김유정 의원이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문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청와대에서 무슨 메일이 갔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이라고 답했다며 이미 청와대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것 아니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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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 철거민 , 오마이뉴스 , 살인진압 , 청와대 , 김유정 , 여론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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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화성이

    사람과 차의 왕래가 빈번한 대로변에 화염병을 투척하여 불이나고 염산병을 던지며 새총을 쏘아대는 행위는 국가를 전복하려는 폭도들로서, 그들을 비호하는 것이 아닌 사망자들을 볼모로 자신이나 단체의 이익을 계산한 홍보를 하지못하도록 하는 것이 무슨잘못이며, 연쇄살인범을 검거한 사실을 적극 홍보하라는 지시가 설령 있었더라도 무슨 잘못인가

  • 금셩이

    경찰이 용역과 합동작전으로 건물 밑에서 불을 붙이고, 컨테이너로 내리찍는 상황에서 누가 저항하지 않겠는가. 이들과 연대하는 것이 왜 그들을 볼모로 잡은 것인가. 부자에게는 무한 감세에 철거민들은 겨울철철거금지 원칙도 어기며 마구잡이로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명박이는 진실을 숨기고 싶은 거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철거민들처럼 죽어갈 것이라는 진실을. 화성아 진실을 알아라.

  • 토성이

    그럼 그런 홍보를 했다고 정직하게 이야기해봐.. 앞에서는 안했다, 공식적으로는 안 했다. 개인적으로 한 것이다. 걔만 짜르겠다.
    그렇게 말바꾸지 말고.. MB정권 말 바꾸기는 신물이 난다. 너희는 그렇게 한게 맞다라고 생각하지? 그런데 그렇게 말하면 나쁜 놈 소리 들으니까 못하지. 참,, 밥은 먹고 다니고, 자식에게 착하게 살라고 하니?

  • 화성이친구

    화성님 감정적으로 생각치 말고 이성적으로 판단을 해보세요
    님과같은 분들때문에 내말만 옳고 내 생각과 다르면 색깔론과 나쁜놈이라 여기는 수구세력,수구보수세력이 득실한 이 나라에서 목소리를 높일수 있는거에요. 일제치하처럼 무력으로 나라를 뺏겨도 나라를 다시 찾을 생각은 않고 힘이 없어서 어쩔수 없다고만 받아들일건가요?
    대통령이 힘의 논리로 정치하면 안되죠... 참 걱정이다.
    세대가 얼마나 더 바껴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