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2차 희망퇴직 공고

내달 25일 220명 정리해고 신고 후 6일만

에어콘, 김치냉장고 ‘딤채’를 생산하는 위니아만도가 26일 2차 희망퇴직을 공고해 노동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1차 희망퇴직 공고가 붙은 뒤 생산직 노동자 20여 명, 관리직 100여 명이 회사를 떠났었다.

2차 희망퇴직 공고는 회사가 지난 20일 50%에 해당하는 220명을 3월 25일자로 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노동부에 신고한 뒤 불과 6일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전국금속노조 위니아만도지회 임주홍 지회장은 “노조는 흔들리지 않는다. 정리해고 저지 투쟁의 핵심은 이번 위기의 책임은 경영진에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회사의 이데올로기 공세 극복 및 회유와 협박에 굴하지 않고 조합원 한사람이라도 정리해고 시킬 수 없다는 굳은 의지와 강고한 결의를 통해 돌파해내는 것이다.”고 전했다.

위니아만도(주)는 작년 12월 23일 경영상황설명회를 통해 매출의 부진으로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뒤 강도 높게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주장하는 경영상의 위기에 대해 주주들이 마구잡이식 이윤 추구를 위해 유상감자, 고율배당, 내부유보금 유출, 부채 전가 등 방만한 경영을 자행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 이라며, 내부에 축적해야 할 수익금을 모두 빼 돌려 현재의 유동성 자금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벌이고 있다.(정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