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들 11일부터 '망루전 亡淚戰'

주진우 "망자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

용산참사 게릴라 기획전 제1부 ‘망루전 亡淚戰’이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평화공간space*peace(종로구 견지동)에서 열린다.

용산참사와 함께하는 예술가들은 △용산참사와 함께하는 예술가들의 현장예술 작품 전시 △용산참사 현장을 다룬 시각예술작품 및 문학작품 전시 △전시기간 중 기금 마련전 및 예술치유 프로그램동시 개최 등을 ‘망루전’의 기획 취지로 들었다.

제1부 ‘망루전 亡淚戰’ 개막식 퍼포먼스로는 ‘벽시’가 예정되어 있다. 지금까지 용산참사 추모시를 쓴 시인들이 개막 당일 평화공간space*peace 골목에 직접 시를 새겨 넣는 행사이다. 전미영 작가는 용산 망루투쟁의 체험을 공유하기 위해 평화공간 건물 옥상에 특별한 체험공간을 제작하고, 성효숙 작가는 주말을 이용해 일반 관람객을 위한 용산참사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장의 한 벽면은 희생자의 유족을 위한 기금마련 작품들로 채워지며, 1부와 2부 기획전이 진행되는 동안 참여를 원하는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부문은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벽시 등이며, 전미영, 이윤엽, 노순택, 나규환, 김기호, 김천일, 성효숙, 정윤희, 김재석, 정세학, 전진경, 문동호, 아트 레이다, 최호철, 천호석, 신은영, 김종도, 이철재, 류성환, 이진우, 배인석, 박은태, 김미혜, 김미선, 이구영, 이영학, 김영덕, 송효섭, 안상규, 공영석, 신유아(이상 시각예술), 송경동, 손세실리아, 문동만, 백무산(이상 문인) 등 30여 명이 이번 기획전에 참여한다.

주진우 평화박물관 기획실장은 “용산참사가 일어난지 상당 기간 흐르고 있으나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망자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하기 위해 그동안 예술 활동을 통해 용산참사에 결합해온 분들이 뜻을 모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1부 ‘망루전 亡淚戰’에 이어 제2부 ‘망루전 望樓傳’은 다음달 8-28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제2부는 강주룡이 1931년 5월 평양 을밀대 기와지붕 위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래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용산 망루투쟁까지를 다룬 망루역사전으로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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