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사장 취임 철도노사 갈등고조

사측, "취임식 막은 사람들 '업무방해'"

철도노조가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철도공사 사장 취임식을 막아선 것에 대해 노사협력팀의 한 관계자는 업무방해로 고소고발 및 사규에 따른 징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예정됐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철도공사 사장 취임식은 철도노조의 저지로 한 시간 가량 지연됐다. 철도노조는 허 전 청장의 사장임명은 이명박 대통령의 보은 낙하산 인사라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를 놓고 철도공사 노사협력팀의 한 관계자는 '노조를 만나 설득할 계획 등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미 취임을 하셨기 때문에 설득할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오늘 오전 '어제 있었던 불상사는 유감'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이 관계자는 또 "어제 취임식장 이동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는 업무방해로 보고, 고소고발 및 사규에 따른 징계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사장 취임식장 가는 길을 막고 있는 철도노조 조합원들 [출처: 철도노조]

철도노조는 19일 노조간부 300여 명이 허 전 청장이 열차를 타고 도착하는 대전 역사에 모여 취임식장으로 가는 길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철도노조 조합원들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허 전 청장이 대전역 후문을 통해 택시 승강장 방향으로 이동하려 하자 철도 조합원들은 승용차 앞에 엎드리거나 가는 길에 눕는 방식으로 낙하산 인사의 부당성을 항의했다. 이렇게 몸싸움을 하는 가운데 경찰은 바닥에 누운 조합원들을 하나하나 들어내 길을 열었다.

김기태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이 아무리 철도를 떡 주무르듯 해도 공공성을 지켜야 할 철도를 국민 속에 우뚝 서도록 힘을 모아 투쟁으로 돌파해나가자”며 “철도노동자들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