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5천115명 인원감축 강행 예정

23일 정기이사회 안건...철도노조 대전청사로 집결중

철도공사가 23일 2시 대전청사서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인력감축안을 상정,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기이사회에서 철도공사가 인력감축안을 상정, 처리한다면 감축되는 인력은 5,115명으로 철도 역사상 최대규모다.

백남희 철도노조 선전국장은 "원래는 정기이사회였고 인력감축안을 상정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언론 등 여러 통로를 확인해보니 오늘 인력감축안 상정은 확실할 듯"보인다고 말했다. 백남희 선전국장은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대전청사 앞으로 집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허준영 철도공사 사장이 대전청사 건물에 시설보호요청을 해, 청사의 모든 출입문은 폐쇄된 상태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준영 철도공사 사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규탄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이승호 조합원은 "철도공사 사장으로 온지 한 달 만에 경찰사장(허준영 철도공사 사장은 전 경찰청장 출신)이 한 일은 철도를 파탄내는 것 뿐, 진정 허철도로 불리길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철도공사를 떠나라"고 비판했다.

유광선 조합원도 "(허준영 철도공사 사장은)사장이라기보다 이명박 정권의 대리인 같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급히 보도자료를 내 "인력감축은 분명 노사협의 사항이나 노사는 이에 단 한 차례도 협의한 적이 없다. 5,115명 인력감축은 외주확대를 천명하고 대국민 서비스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인원감축은 적자역 폐쇄와 무인역 증가, 1인 승무제 강행, 대부분의 업무 외주화 등을 불러와 철도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성, 장애인과 같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등을 저해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백남희 선전국장은 "이사회에서 인원감축안이 통과돼도 이것을 인정할 수 없다. 25일에 있을 집회에서 우리의 의지를 천명하고 5월 초에 열릴 단협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 꼭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열 조직실장도 "기만적인 인력감축안 강행처리와 인천공항철도 문제 및 노조탄압에 맞서 철도노동자의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철도의 명운을 걸고 슬기와 지혜를 모아 대처해 나가겠다. 조합원만이 아닌 3만 철도직원 모두의 단결된 투쟁을 위해 정규직과 비정규직, 조합원과 비조합원, 현장관리자까지 함께하는 폭넓은 단결을 바탕으로 철도노동자 모두의 저항을 조직해 철도파탄 정책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허준영 철도공사 사장은 2005년 경찰청장 재임시 시위 강경진압으로 전용철, 홍덕표 두 농민을 숨지게 해 부임 8개월만에 사퇴한 바 있다. 지난 7일에는 인천공항철도를 인수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