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센터 앞 인도 막은 경찰

유족들" 청와대 제출민원 답변 받겠다"

  범대위는 28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범대위)가 28일 오전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뒤 6일전 청와대에 제출한 유족들의 민원에 대한 답변을 받으러 청와대로 진입하려다 또 경찰에 가로막혔다.

유족들은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 기자회견이 끝난 이날 낮 11시 45분부터 인도를 이용해 청와대의 답변을 받으러 걸어갔지만 미리 주위를 둘러싼 경찰에 막혀 10m도 나가지 못했다.

유족들은 1시간 가까이 경찰에 둘러싸여 갇힌채 인도로 걸어 갈테니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일부 유족은 횡단보도로 걸어나왔으나 이마저 채 10m도 못가서 막혔다. 또다른 유족은 영정을 든채 주민센터 옆 화단을 통해 청와대로 진입하려다가 역시 화단 입구에서 수십 명의 경찰에 막혔다.

  경찰에 막힌 유족이 화단을 통해 청와대로 가려다 제지당하고 있다.
앞서 범대위는 이날 오전 11시께 주민센터 앞 규탄 회견에서 내일이면 100일을 맞는 용산 참사의 진상규명과 대통령 사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규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뭐가 그리 떳떳하지 못해 사실을 숨기고 진실을 은폐하냐”고 청와대를 규탄했다.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장은 “부자를 위한 이명박 정부가 용산 유가족들의 절규마저 외면하고 과잉 수사를 지금도 되풀이 하면서 빈민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이상림 열사의 부인 전재숙씨는 “내일이면 100일인데도 청와대는 한마디 말도 않고 있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답변을 듣고 가겠다”고 절규했다.

범대위는 전날부터 언론에 보도된 전철연 간부 3명의 검거사실을 언급하면서 “경찰은 정당한 투쟁으로 따낸 영구임대아파트 입주권을 마치 부정한 방법으로 재개발조합을 협박해서 따낸 것으로 호도하고 이를 사실확인도 않고 받아적는 언론의 작태에 서글픔을 느낀다”며 경찰의 전철연에 대한 도덕적 흠집내기를 비판했다.

범대위는 27일부터 ‘용산참사 100일 추모주간을 선포’하고 다음달 2일까지 범국민적 추모물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 소속 교수와 연구원 40여 명이 27일 오후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모든 민주세력의 동참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다음달 2일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9일엔 ‘참사 100일, 범국민추모의 날’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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