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피해 노동자가 찾아낸다

석면피해건설노동자지원 추진위 출범

최근 석면의 인체위해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과 시민사회단체가 석면피해 건설노동자 찾기와 지원 캠페인에 나섰다.

건설연맹과 보건, 노동단체 등은 ‘건설노동자 석면피해 캠페인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석면피해 노동자 찾기 및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건설노동자 석면피해 캠페인 추진위원회는 건설노동자들이 석면으로 폐암과 종피종 등의 질환을 겪고 있으나 제대로 된 진단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캠페인을 통해 석면의 위험성을 알리고 피해자 치료 및 피해보상을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석면파우더 파동처럼 석면의 위험성이 최근 부각되고 있지만 석면에 직접 노출되는 노동자에 대한 대책마련은 전무하다. 80% 이상의 공공건물에서 석면함유 건축자재가 사용됐다는 환경부의 발표만 보더라도 건설노동자의 석면노출은 위험한 수준이다.

특히 재개발 현장이나 건물 리모델링 과정에서 건설노동자들이 석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지만 석면비산 방지대책을 하는 건설현장은 드물다. 건설연맹은 최근 일부 건설사들이 경제위기를 이유로 법으로 금지된 석면함유 건축자재를 누적자재해소 차원으로 다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서울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그룹 구 본관건물 리모델링 과정에서 석면이 검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석면으로 인한 질환이 산업재해로 판명된 건수는 1990년부터 2005년까지 28명에 불과하다. 일본은 2006년 한 해만 847명의 건설노동자가 산재보상을 받았다.

‘건설노동자 석면피해 캠페인 추진위원회’는 28일 삼성그룹 구 본관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곽현선 발암물질감시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광범위한 석면사용에 의해 건설노동자가 가장 큰 피해를 받았지만 직업병으로 판정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인 건설노동자가 피해대책마련에 나선만큼 의미있는 행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