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발전노조)이 2일 오전 8시부터 간부 지명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은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100여 명의 노동조합 간부가 참여한다.
발전노조는 “지명파업으로 09년 하반기 투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6일에는 필수유지업무 근무자를 제외한 전 조합원이 참가하는 총파업을 진행하고, 이후 순환파업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발전노조는 지난 9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참가 조합원(83.97%)의 62.18%가 찬성해 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발전노조는 “해를 넘겨 진행된 단체교섭과 2009년 임금협상은 사측의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한 치의 진전도 없었으며, 노조가 요청한 중앙노동우원회 조정 절차도 사측의 무성의로 아무 성과없이 10월 28일에 종결되었다”며 파업 돌입 이유를 설명했다.
발전5개사는 현재 1570명의 정원감축과 대졸초임 16.4%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노조에 따르면 현장에서는 600명 이상의 인원이 부족해 노동자들의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해외 사업과 신규발전소 건설 등으로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한 상태다.
발전노조는 “사측이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지 않으면 투쟁 수위를 높여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