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학회 회원, 이병순 업무수행 10점 중 3.5점

44% KBS 계약직 해고 이병순 사장 탓

KBS 신임 사장 후보에 이병순 KBS 현 사장,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강동순 전 KBS 감사 등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 대거 포함되어 구성원들의 반발이 크다.

KBS노조는 김인규 협회장이 선임될 시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KBS사원행동과 PD협회 등은 김인규 협회장 뿐 아니라 이병순 현 사장이 선임될 시에도 같은 수위의 반대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언론노조도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KBS를 관제방송으로 후퇴시킨 이병순 씨의 사장 재임명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사장 5배수 후보에 들어간 홍미라 KBS계약직지부 지부장을 지지했다.

이런 가운데 홍희덕 의원실과 KBS계약직지부가 전국언론학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병순 KBS 사장의 업무수행은 10점 만점에 3.48점을 받은 것에 그쳤다. 이병순 사장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비판적 프로그램 축소 또는 폐지가 19.2%, 뉴스보도의 공정성 훼손이 17.5%를 차지했다.

  지난 13일 KBS계약직지부가 로비농성을 하자 KBS사측이 청원경찰을 동원해 조합원들을 끌어냈다. [출처: KBS계약직지부]

특히 이들의 44%가 이병순 사장에게 KBS 계약직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의 책임을 물었다. 이명박 정부의 문제라는 지적도 34.1%에 달했다. 이들의 71.2%는 KBS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88.9%가 후임사장이 비정규직 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KBS계약직지부는 지난 13일 KBS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한 것에 이어 18일 오후 12시부터는 조합원 전체가 36시간 동안 단식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해숙 KBS계약직지부 부지부장은 “KBS 이사들이 KBS 비정규직 해고 문제를 해결 해주기 바란다는 의미에서 단식 투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