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유독가스 누출로 8일째 의식불명

[미디어충청] 현대제철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책임 공방

현대제철소에서 최근 몇 년 새 연이은 대형 사고가 발생해 안전불감증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는 가운데 9일 오후 2시 45분께 유독가스에 누출된 노동자 26명 가운데 1명이 의식불명으로 계속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채인호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장은 “24명은 모두 퇴원했다. 2명이 퇴원을 못하고 있다. 한 명은 의식이 돌아와 회복단계이나 다른 한 명은 아직도 의식불명이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시설은 철강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유독가스(LDG)를 배관을 통해 저장탱크에서 다른 시설로 옮기는 곳이다.

LDG(Linze Donawitz Gas)가스는 독성 물질, 인화성 물질로 수소, 질소,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물질은 긴급한 위험, 유해성 물질로 이산화탄소를 흡입했을 시 진전, 의식불명에 빠지고 질식 증상이 나타나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일산화탄소 역시 단기노출시 피부의 발적, 구토, 흉통, 두통, 실신, 난청, 동공확대, 실명, 질식, 폐울혈, 혈액장애, 간과 신장손상, 경련, 혼수와 심부전 및 차세대 영향 등을 야기할 수 있으며, 장기노출 되었을 경우 단기노출에 추가영향으로 기억력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유독물질인 만큼 안전취급 요령도 까다롭다. 취급시에는 호흡용보호구, 보호의, 보호장갑 등을 착용하고 CO검지기를 휴대해야 하며, 취급작업시 유사시를 대비하여 2인 이상 1조가 되어 작업해야 한다. 또한 휴지중인 가스설비에도 VALVE, SEAL POT 및 배관접속부 등에서 가스가 누설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에 현대제철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사고시설의 관리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됐던 일산화탄소(CO)부스터를 제외한 나머지 설비에 대해 지난달 25일 인수인계를 마치고 최종 테스트를 거쳐 지난 8일 현대제철측에 납품을 완료했다는 게 삼성엔지니어링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현대제철측은 설비 납품 이후 다음달 예정된 최종검수시험을 거쳐 현대제철이 최종 인수증명서를 삼성엔지니어링에 넘겨줘야 최종적인 인수가 성립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 발생시점은 FAT 직전 연동테스트 단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관리권은 삼성엔지니어링측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정확한 가스누출 경위를 밝히기 위해 정밀감식을 벌이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이번 사고의 책임이 가려질 전망이다.

채인호 지회장은 “가슴이 아프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노조에서도 분석해서 대책을 요구할 것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C지구의 전반적인 안전 문제를 제기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