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꿈이 어두운 관으로 들어간다

[미디어충청-포토]삼성반도체 백혈병 고 박지연씨 빈소 첫날


박지연 씨의 빈소에서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삼성측은 조화을 보냈지만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얻어 사망한 고 황유미 씨의 어버지 황상기 씨는 조화에 적힌 ‘삼성’을 뜯어 버렸다.

  박지연 씨의 동료 김옥이 씨. 김씨 역시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근무하다 2005년 1월 30일 급성전골수구성 백혈병에 걸려 치료중이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에 소속되어 삼성반도체의 실상을 알리고자 했던 이들이 박지연 씨 빈소 앞에 섰다. 왼쪽부터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 황상기 씨, 이종란 노무사.

고등학교 3학년에 삼성반도체 충남 온양공장에 입사해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하고, 가난을 이기기 위해 하루 12시간씩 일했던 지연씨. 자신의 나은 미래보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꿈의 공장 삼성에 입사했지만 그녀를 기다린 건 백혈병이라는 외로운 병과 죽음이었다.

자신의 병이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걸렸다고 생각해 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그녀는 산재를 신청했지만 거부 당했다. 삼성뿐만 아니라 사회가 그녀를 외면한 것이다.

  황상기 씨는 삼성이라면 이제 지긋지긋 하다며 삼성이 보낸 조화에 띠를 벗겨버렸다. 슬픔에 분노가 더해졌다. (사진출처/ 반올림)

이젠 그 누구에게 삼성에 입사하라고 권하면 안 되는 사회가 되었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면 백혈병에 걸릴 지도 모른다고 말해야 하는 사회이다.

그녀의 꿈이 어두운 관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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