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8시에 출발한 순회단은 1시간 걷고 10분 쉬기를 반복해 가며 자신들의 속도를 측정했다. 순회단은 정확히 하루 평균 시속 4.9km를 기록했다. 지난 주 답사 때 예상 속도보다 다소 빨랐다.
순회단은 점심 무렵 양산 솥발산에 도착해 영남권 노동열사들의 묘역을 참배하고 투쟁의지를 다졌다. 1~2일차 순회단에는 건설노조를 중심으로 운수노조 화물연대, 공공노조 간병인 등이 참가해 자신들의 요구를 담은 1인 시위판을 들고 행진했다.
가지산 갈대 능선이 아름다운 영남 알프스를 옆에 끼고 7번 국도를 따라 가을 햇살을 받으며 걸어가는 순회단의 표정은 아직은 밝다. 체력 등을 고려해 행진 초기에 속도를 대구까지 강행군하기로 했다. 중반부터는 속도를 조절해 10월 30일 서울에서 열릴 ‘비정규직 철폐 전국노동자대회’에 맞추기로 했다.
5일 저녁엔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금속노조 고광알미늄지회에 도착해 잠을 잤다. 6일 아침에도 8시에 행진을 시작해 민주노총 울산본부까지 행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