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노동자, “SJM 생산 부품 믿을 수 없다”

금속노조 현대, 기아, 세종, 세정 등 SJM 사측에 현장방문 요구

(주)SJM 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부품을 납품받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세종공업, 세정 등 자동차업체 노동자들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주)SJM은 56일째 직장폐쇄를 유지한 채 대체인력을 투입해 조업을 이어오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 17일 SJM 사측에 공문을 보내 “현재 SJM 공장에는 직장폐쇄로 인해 숙련된 노동자가 없는 가운데 비정상적으로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부품이 현대차와 기아차 등의 자동차업체로 납품되고 있다.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비정상적인 생산으로 납품된 부품의 결함과 하자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은 바, 해소를 위해 귀사 제품 검수에 대한 현장방문을 진행하고자 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출처: 뉴스셀]

하지만 사측은 금속노조의 공문에 아무런 답변이 없었고, 예정대로 20일 오전 SJM 공장을 찾은 금속노조 문용문 현대차지부장, 배재정 기아치지부장, 최용규 세종공업지회장, 이만희 세정지회장, 이기만 경기지부장 등 10여 명의 방문단은 끝내 공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방문단은 약 한시간 가량 정문에서 사측에 공장 출입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그 동안 정문 앞 SJM지회를 비롯한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이에 항의하며 집회를 진행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달 대체인력을 투입한 SJM에 대해 파견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이에 노조는 “회사가 불법대체근로를 하면서 생산품의 불량률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SJM 공장에서 생산하는 벨로우즈는 엔진과 관련된 부품으로, 결함이 있을 경우 엔진의 소음과 진동을 막아주지 못한다.

공장출입이 무산된 방문단은 민주노총 안산지부로 자리를 옮겨 SJM지회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SJM투쟁 기금 마련과 사측의 역수입 물량 납품을 막아낼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뉴스셀]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에서 20일 오전부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오는 24일엔 SJM 강춘기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된 ‘산업현장 용역폭력 청문회’가 예정돼 있어 여론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오후 SJM지회와 사측은 직장폐쇄 이후 두 번째 교섭을 진행한다. 노사 양측은 지난 12일 상견례 형식으로 교섭을 재개한데 이어 이날부터 본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사제휴=뉴스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