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선 전·후 2단계 창당안 유력”

“신뢰할 수 있는 진보정당 세울 것”...후보 여부는 의견 엇갈려

심상정 무소속 의원은 ‘새진보정당 추진회의’(새정당(추))의 창당 로드맵을 두고 “당장 탈당하신 분들을 담을 그릇도 필요하고 대선도 치러야 하기 때문에 2단계 창당안이 가장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25일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을) 떠난 분들을 다시 끌어안고, 노동 진보계도 광범위하게 소통해서 묶어내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건 대선 후에 제대로 한다”며 “일단 개문발차(開門發車)식으로 출발을 하더라도 노동계나 시민사회계에서 오해가 있을 수 있어 그분들과 충분한 공감 속에서 2단계 창당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25일 열린 새정당(추) 중앙운영위원회

심 의원은 이어 “진보정치에 실망한 지지자들 마음도 보듬고 진보정당에서 떠났던 마지막 한분까지 다시 끌어안는 노력을 할 생각”이라며 “두 번 세 번 창당과정을 거치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진보정당을 제대로 세운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새정당(추)의 대선후보 출마여부를 두고는 “정권교체에 진보정당이 마땅히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후보를 낼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선 내부 의견이 엇갈린다”며 “이번주 중으로 큰 가닥은 잡힐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정당(추)는 25일 오전 중앙운영위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고 26일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13층 회의실에서 전국운영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운영위에선 △창당방안 및 계획 △당명 제정 방안 △대선방침 토론 등을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새정당(추) 전국운영위원회는 공동대표와 중앙위원 광역회의(공동)운영위원장 등 45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새정당(추)는 공식 창당에 앞서 18대 국회에서 창조한국당이 사용했던 국회본청 218호를 임시로 배정받았다. 국회 사무처는 새정당(추)가 창당할 경우 18대 국회에서 자유선진당이 사용했던 공간을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