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황우석’이라 불리던 노성일 원장 “난자 불법매매 알고 있었다”
불법 난자매매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미즈메디병원의 노성일 원장은 8일, YTN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임 환자들이 난자를 음성적으로 제공받았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시술했다”고 밝혀 난자 매매 관련한 논란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노성일 원장은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지원하며 함께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사용된 난자의 출저에 대한 의혹도 더욱 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2005년 7월까지 황우석 교수가 427개의 난자를, 노성일 원장이 300개의 난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으나, 난자 채취과정이 여성들의 동의에 의해 이루어졌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사용된 난자 출저 의혹 증폭
노성일 원장은 “난자 매매가 음성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은 알았지만 불임 부부들의 애끓는 사연을 외면할 수 없어 인공수정을 해줬다”고 해명했다. 이어 노성일 원장은 “이 같은 불법 사실은 보건복지부 등 당국도 알고 있었지만 불임부부들의 사정과 미칠 파장을 감안해 그동안 쉬쉬하고 있은 것으로 안다”고 말해 보건복지부 등 정부도 불법 난자 매매에 대해 묵인하고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사용된 난자의 출처에 대한 의혹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불법 매매 된 난자를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노성일 원장은 “모든 줄기세포 연구는 자발적으로 기증된 난자만을 사용했다”고 대답해 배아줄기세포와 관련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8일, 민주노동당은 논평을 내고 미즈메디병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격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한 노성일 원장이 장관급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의 기관으로 의료영리법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노성일, 의료선진화위원회 사퇴와 복제배아연구 난자 출처 의혹 규명을”
민주노동당은 “노성일 원장은 생명윤리법 제13조 3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난자 매매 금지를 묵인하였음으로 이 법률 조항에 따라서 처벌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미즈메디 병원 등이 불법 난자 매매를 이용한 불임시술을 유인하거나 알선하지 않았는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또한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는 위원회에 불법을 일삼는 인물이 참여하고 있다니 개탄스럽다. 친기업 인사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위원회도 활동을 중단하고 위원들의 적절성에 대해 재점검해야 한다”며 노성일 원상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고, “노성일 원장의 시인은 줄기세포연구에서 난자 출처에 대한 궁금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며 “노성일 원장은 대량의 난자를 사용한 황우석 교수의 복제배아연구 과정에서의 의혹도 반드시 설명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