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프' 강기갑 대중성에서 우위..정파 지지도 한몫
분당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이날 지도부 선거를 통해 민주노동당은 비상대책위 체제를 벗어나 당 운영을 정상 궤도로 진입시켰다. 이날 당선된 11명의 최고위원은 강기갑 의원, 이수호 혁신재창당위원장, 오병윤 광주시당 위원장, 박승흡 대변인, 이영순 전 의원, 최순영 전 위원, 우위영 문예위원회 위원장(득표순)과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노동 부문), 최형권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치위원장(농민 부문)이다. 당원 투표율은 51%로 과반을 간신히 넘겼다.
여성 30% 할당제와 노동.농민 할당제에 따라 이영순, 최순영, 우위영, 이영희, 최형권 후보는 득표수와 상관없이 당선이 결정됐다. 유덕상 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상현 기관지위원장은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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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대표 결선투표에 진출한 강기갑 의원(왼쪽)과 이수호 혁신재창당위원장(오른쪽). [출처: 진보정치] |
당 대표직을 놓고 이수호 위원장과 각축을 벌였던 강기갑 의원은 이날 41.3%의 득표율을 기록, 20.2%에 그친 이수호 위원장과 갑절 이상의 격차를 냈다. 비록 과반 득표에 실패해 이수호 위원장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지만, 강 의원이 승부 초반부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강 의원이 선두로 나선 데는 쇠고기 정국에서 '강달프'라는 별명으로 스타덤에 오르는 등 대중성에서 강세를 보였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 의원을 사실상 조직적으로 지지한 경기동부 연합의 영향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강 의원 측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한편 대세 '굳히기'를 준비하고 있다. 강 의원 측 박웅두 보좌관은 "선거 결과를 통해 당원들의 마음이 그대로 확인됐다고 본다"며 "거대한 비전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실천력과 진정성을 가지고 당 사업을 이끌어 갈지가 핵심이며, 앞으로의 결선 과정에서도 이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 측은 선거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위원장 측 지금종 선대위 대변인은 "쇠고기 정국에서 강 의원이 스타로 떠오른 것을 보며 당이 그와 같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당원들의 마음이 선거에서 반영됐다고 본다"며 "이 위원장의 당 혁신재창당 구상이 당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고 말끝을 흐렸다.
결선에 돌입한 두 후보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연일 방송 토론에 출연한다. 이 위원장 측이 "방송 토론을 통해 지지율을 만회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3일간의 방송 토론에서 두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노동당 대표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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