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3개 노조 지도부 ‘통합’ 공식화

9월 조합원 총투표로 최종 결정...“첫 단추 꿴 것”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법원공무원노동조합 등 3개 조직 위원장이 3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에서 통합 합의서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을 공식화 했다. 이들은 “15만 공무원노동자의 통합은 공무원 노동자 단결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문에 서명한 후 3개 조직 위원장이 손을 잡았다. 왼쪽부터 손영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오병욱 법원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정헌재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이들이 합의한 조항은 △10월 이내 조직 대 조직 통합 및 12월 이내 통합 공무원노조 임원 선출 완료 △명칭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가) △상급단체는 ‘민주노총’ 등이다. 또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은 분열과정과 향후 조직 단결에 대한 조직적 입장을 공동 표명하기로 했으며, 통합 초대지도부 선거 시 위원장과 사무처장의 한 조직 동반 출마를 금지했다.

3개 조직의 통합은 조합원 총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조합원 총투표를 위해 3개 조직은 6월 말까지 세부 로드맵을 마련, 7월에는 조직별로 대의원대회를 열어 통합 결의 및 조합원 총투표 일정을 확정한다. 조합원 총투표는 3개 조직이 9월 중순 경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원 총투표로 통합이 결정되면 일단 3개 조직 조합원 13만 여 명이 하나로 묶이며 통합을 논의 중인 개별 단위노조나 직장협의회까지 함께 할 경우 18만 여 명이 함께 할 것으로 3개 조직은 내다봤다. 현재 통합을 논의 중인 노조는 창원시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기능직공무원노동조합, 중앙부처 소속 일부 노동조합 등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법원공무원노동조합 등 3개 조직 위원장이 3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에서 통합 합의서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을 공식화 했다.

기자회견에서 손영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2002년 3월 23일 공무원노조를 탄생시켰던 동지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정체성을 살려가는 대통합을 오늘부터 시작한다”며 “통합노조를 건설해 MB정부에 맞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병욱 법원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제 첫 단추를 꿰었다”며 “앞으로 현 정부의 숱한 방해공작이 있겠지만 꿋꿋하게 통합으로 나아가자”고 목소리 높였다. 정헌재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도 “3개 조직 통합이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공무원 조직이 함께 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반드시 승리하는 노동조합,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노조를 완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눈물이 고일 정도로 감격스러운 순간이며 비온 뒤 땅은 더 단단하게 굳는다는 것을 기억하자”며 “정권과 보수언론이 민주노총을 분열하고 파괴하려고 하는 어려운 시기에 중대한 결단을 했다. 결코 노동자들은 분열하지 않을 것이다”고 격려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3개 조직 지도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초동 로얄부페에서 워크샵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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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 법원공무원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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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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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노조 정통성 논란에 민주노총, “판단할 수 없다”
    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 2007년06월25일 17시15분

    이석행, “공무원노조에 당연히 정통성”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이 결국 두 개로 갈라진 가운데, 민주노총도 두 개로 갈라지는 양상이다.


    23일, 공무원노조가 서울역에서 공무원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총력투쟁을 진행한 가운데 같은 시각 88체육관에서는 공무원노조특별법 수용 측 비상대책위원회가(비대위)가 대의원대회를 열고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이 출범했다.



    ▲ 공무원노조가 두 개로 나눠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왼쪽은 23일 열린 공무원노조 결의대회, 오른쪽은 23일 열린 비대위의 대의원대회


    조직이 두 개로 갈린 상황에서 정통성 인정을 두고 논란이 되고 있다. 일단, 민주노조로서의 정통성은 공무원노조에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의 일부 핵심 간부들이 비대위의 대의원대회에 내빈으로 참석해 앞으로 논란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7일, 공무원노조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공무원노조에 당연히 정통성이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비대위 대대, 자민통 계열 인사 대거 참여


    비대위의 대의원대회에 참석한 내빈은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 남궁현 건설연맹 위원장,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민점기 민주노총 통일위원장, 이혜선 前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노동운동 내 자민통 계열에 속하는 인사들이다.


    같은 시각 서울역에서 열린 공무원노조의 결의대회에서는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김은주 부위원장, 주봉희 부위원장과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 임성규 공공운수연맹 위원장, 이영원 공공노조 위원장 이갑용 前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쥐’냐 ‘다양성’이냐

  • 왠지 서글퍼

    공무원노조 분열당시 힘성규 위원잔과 단병호 전의원등은 민주공무원노조에게 배가 침몰할때 제일먼저 쥐세끼가 도망간다고 했다
    그 쥐세끼가 다시 통합을 시도함에 있어 당시 취제해서 글을썻던
    기자나 참세상은 그당시 를 토대로 입장을 내놔바야 하는것아닌가.합니다.
    당시 참세상 기사도 다양성이냐 쥐세끼냐 로 기사를 썻던것으로 본다. 쥐세끼가 이긴건지 댱양성이 이긴건지 아니면 대충합의 한건지 세로운 다양성을 위해 의기투합하는건지 뭔지 기사와 더불어 정리된 입장 내봐라
    책임없는 기사와 책임업는 발언과 책임없는 행동으로 진보운동을 할수는 없는것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