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단전, 깜깜한 어둠 속 긴장 고조 현대차 농성장

“농성자들 압박하려 단전과 긴장고조 이용”

30일 새벽 4시 50분께 울산 현대차 1공장 비정규직 농성장엔 비상이 걸렸다. 농성장은 단전 돼 있었고 입구를 지키는 사수조로부터 사쪽의 움직임이 감지됐다. 잠을 자던 조합원들 일부는 비상 소리에 입구 쪽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큰일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새벽 2시 30분께도 단전 된 상태에서 비상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이때는 단전 된 상태였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조합원들과 비정규직 지회 지도부들은 농성장 입구를 주시하며 상황을 파악 했다. 29일 밤 11시 께는 비정규직 지회 보고대회 도중 전기가 나갔다. 근 40여분 가까이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이날만 두 번째 단전이었다. 이렇게 단전을 통한 압박은 지난 주 초부터 시작되다가 주말을 거치면서 수시로 전원이 나간다.

  단전된 농성장. 낮엔 공장 유리창으로 빛이 들어오지만 밤에 단전 되면 칠흑같은 암흑이 농성장을 감싼다.

비정규직 노조 쟁의대책위 관계자는 “회사 쪽이 한편으로 농성자들을 괴롭히고 다른 한편으론 농성장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수단으로 단전과 이를 통한 긴장고조 수단을 이용 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음식 반입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 주 중반 부터는 그나마 컵라면이나 주먹밥이라도 조끔씩 나오던 게 한 끼는 안 나오고, 나머지 두 끼 중 한 끼는 과자나 건빵 등이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음식이 부족해지는 이유는 사쪽이 식사 반입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정규직노조(지부)는 밥을 한 번 넣기 위해서 2시간 이상씩 사쪽 관리자 들과 실랑이를 벌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울산=미디어충청,울산노동뉴스,참세상 합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