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비해고자 현장복귀-해고자 복직투쟁 선언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투쟁 국면전환되나...금속부양지부 "조직 정비중"

서수환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수석부지부장이 한진중공업 비해고자 현장복귀와 해고자들의 복직 투쟁을 선언했다.

30일 저녁 85호 크레인 건너편에서 열린 촛불집회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서수환 수석부지부장은 해고자 복직투쟁을 선언한다며 “지금 조직을 정비하는 중이며, 서둘러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촛불집회

이어 “많은 논의를 해왔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며, “조합원들이 다시 현장으로 들어가 조직해야 한다. 비해고자 조합원들의 현장복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현장에 복귀하는 조합원들에게 현장에서 조직을 다시 살려낼 것과 민주노조 사수, 파업투쟁 기금 매달 50만원, 평일 촛불집회와 주말 노숙농성 결합 등 4가지 약속을 지켜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후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은 해고자와 비해고자로 나눠 간담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투쟁 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사측으로부터 비해고자들에게 7월 1일부로 ‘다대포 공장으로 출근하여 교육훈련을 받으라’는 통보가 오면서 열리게 됐다.

간담회 논의를 통해 비해고자 조합원들은 7월 1일 복귀를 결정하고 이후 정리해고 투쟁에 적극 결합할 것을 결의했고, 해고 조합원들은 새롭게 투쟁조직과 체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한 해고 조합원은 "비해고 조합원들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사측이 우리 조합원의 뜻을 무시하고 지회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합의한 사항을 빌미로 온갖 탄압을 가할 것이 우려되어 비해고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들어가 새로운 투쟁을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서수환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수석부지부장

서수환 수석부지부장은 이와 관련 “공장 밖으로 끌려나오면서 투쟁대오가 우왕좌왕 했는데, 이제 공식적인 조직체계를 갖춰서 이후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비해고자 복귀와 관련해서는 “복귀시기를 놓고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의 편차가 많았다. 하지만 비해고자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해고 조합원들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내부 조직화와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남 민주노총부산본부 조직국장은 1일 아침집회 통해 “복귀한 조합원들이 현장으로 들어가 더 많은 조합원을 우리가 투쟁하고 있는 이곳으로 모일 수 있도록 해서 반드시 85호 크레인을 지켜내고, 이 투쟁을 승리하자”고 밝혔다.

이어 이후 투쟁과 관련해 “토요일(2일)에 해고자 총회를 열고 공식적로 조직체계를 갖추고, 이후부터는 해복투 이름으로 모든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날 촛불집회는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들이 함께 결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해고자 현장복귀과 해고자 복직투쟁 선언은 지난 6개월을 이어온 정리해고 철회 파업 투쟁을 해고자 중심의 복직투쟁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조합원에 따르면 조직체계와 관련해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로 갈 것인지 ‘정리해고철회특별위원회’로 갈 것인지는 여지가 남아있는 것을 알려졌다.

현재 지회 지도부는 일방적인 노사합의와 파업철회 선언으로 조합원으로부터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사실상 지도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현재 투쟁하는 조합원들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상태다.

이후 해고 조합원들의 조직체계를 구성하고 비해고 조합원이 현장으로 복귀해 현장을 다시 조직하는 과정에서 현 지회 지도부에 대한 판단, 공장밖 해고 조합원들의 투쟁과 85호 크레인 투쟁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갈 것인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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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지들

    비해고 동지들의 투쟁, 그 마음 모두가 압니다.
    동료에 대한 따스한 마음들을...
    복귀하더라도 부디 현장을 조직하고 또 만들어
    야합한 집행부 물리치고 새롭게 일으켜 세우시길...
    동지들의 복귀는 또 다른 투쟁입니다.

  • 노동자

    교섭국면에서 협상안을 둘러싼 어려움은 있었다. 정권-자본-언론 3자의 조남호 청문회 출석 저지 였다고 본다.
    안타깝지만 지회지도력의 불신과 지도력 상실은 객관적인 현실이고 평가는 노조활동 강화로 의견이 모아져야 한다.

  • 노동자

    2
    노조활동 강화는 단협을 토대로
    자본의 관리체계에 대응하는 노조대응 체계는
    기존의 노조의 조직형태로 노조활동을 강화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본은 직무 직종에서 '작업지시'이것에 대한 합리적인 민주적 기업문화는 노사민주주의가 토대이다.
    부당노동행위와 노조활동은 단협과 규약의 노조체계이다

  • 노동자

    기업 노사민주주의는 결국 비해고자들의 복귀로 사측의 일방적 교육 그 일정에 노조활동을 통제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이며 노조활동 탄압이다.
    회사의 교육이 무엇인가,그리고 체계나 목적 이런것은 노조가 분석하고 대외적 정치의 힘과 연대하여
    노조활동을 위협하는 것에 대하여 노조의 대응방침이 중요하다.

  • 노동자

    노조는 사람과 체계가 바로서야 현장의 관리의 일방성을 민주적 노사의 관계로 변화 시킬수 있다.
    복귀한 조합원들이 다른회사보다 노조활동 경험이 20년을 넘을 것이다.
    회사의 통제도 한계가 드러나는 것이며 이에 노조가
    현장을 돌며 조합원 간담회를 배치하고 회사의 교육시간에도 노조의 조합원 만남 간담회를 하고 민주노총 변호사와 현장을 같이 돈다.

  • 노동자

    어제 복귀한 조합원은 직무직종에서 특수선 쪽이며
    이곳이 101명 중 30명이라면 다른부분의 선박형태의 제조과정 직무직종 이곳에 이전에 복귀한 조합원들 이들을 노조활동으로 지회노조간부가 민주노총 법률팀을 구성하고 조합원들의 현재의 어려운 점을 설문조사의 형식이나 면담으로 지회의 노사협의 안건으로 정리해 내야한다

  • 노동자

    기사의 내용으로 보면
    금속노조-부양지부-한진지회, 산업노조의 투명한 공식입장이 부재하며 혼란스러운 것은 "온정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금속노조의 입장이 바로 서야 노조의 비상적 투쟁동력의 체계가 시급히 정립될수 있다.
    지회의 대의체계는 회사에 투항한 곳도 있을 것이며
    조합의 지도력이 긴급히 필요한 곳도 있다고 본다.
    문제는 우리가 냉정하고 우리안의 온정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 노동자

    이렇게 지회가 3자(자본 정권 언론)의 협상공작의 국면에서 노조의 주체적 전환으로 변하는 것이며
    따라서 자본의 일방에 의한 해고대상자들이 원직복직 보다는 일방적 정리해고 분쇄 투쟁의 방향과 활동체계가 정립될수 있을 것이다.
    비대위 형태와 이전 지회 형태 (노조활동력 정상화)
    해고대상자 조직형태가 정식화 되어야 하지 않을까?

  • 노동자

    비상적 지회의 체계는
    쌍차의 투쟁국면에서 대오를 정비할때와 한진의 대오정비는 다른 측면이 있다.
    명목상 지회가 살아있지만 현장의 활동력이 정체화 되어 있는 것이다.
    대외적 활동은 지회의 주체적 조건과 무관하게 객관의 조건이 큰 판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현장의
    활동력 복구는 지회를 어떻게 정립하는가?
    이후 정세판단이 민주노조를 무력화 한다면 구속은 물론 결자해지의 투쟁일 것이다.
    민주노조의 역사는 소멸하지 않는다.
    -끝

  • 아름다움

    비해고자 동지들 복귀하면 우선적으로 지회 집행부를 재선출하여야 합니다.
    현재 집행부 상탱에서는 해고자,85호 투쟁 어렵습ㅈ니다.

  • 노동자

    오늘 부산일보를 보고
    금속노조의 입장은 분명한 것이 좋겠다.
    1.한진지회를 지부가 접수하여 비대위로 자본의 기만적인 협상국면과 탄압 돌파
    2.협상안 무효
    3.조남호는 즉각 정리해고 철회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
    4.복귀한 조합원은 조합원 소속으로(교육거부) 복귀하여 노조지침 이행
    이런정도 생각을 해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