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은 인터넷 J채용정보 사이트에 ‘기술연수생 부산(65기,22기)인천 12기 모집’ 공지를 했다. 이 공지에 따르면 기술연수생은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 및 전문 직종 육성 강화를 위한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으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지원한다”고 밝혔다.
채용 공지에는 담당업무는 특수용접, 특수도장이며, 고용형태는 ‘정규직’으로 명시되어 있다. 우대 사항은 여성, 주부(전업주부)이며, 경력은 신입 경력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학력은 무관하며, 성별 나이 제한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기업정보는 대표자 이재용, 사원수 4,016명, 자본금 3317억 2800만원, 매출액 2조 5958억원, 사업내용은 상선 및 특수선 건조, 해양플랜튼 등으로 표기 되어 있다. 주요 교육 과정은 특수용접과 특수도장이다. 원서접수는 9월 6일 부터 18일까지 이며, 교육은 최종 합격자에 한해 9월26일 부터 12월 19일까지 3개월 동안 진행 한다.
사측이 정규직 사원 채용 공지를 내면서 해고자들은 사측이 해고자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철회 투쟁위원회 관계자는 “정리해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이 같은 처사는 황당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해고자는 “기술연수생 제도는 교육 이후, 현장에 배치되는 거다”며 “요 근래 교육생들은 대부분 협력사로 배치돼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과정으로 전락되어 있다. 회사는 공지에 '정규직'으로 표시 했지만, 정규직으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고 비정규직으로 채용되고 있다”며 기술연수생 제도가 회사가 국고를 사용해 교육하면서 결국 비정규직을 확산시키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정리해고자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이 전무하다”며 “정리해고는 비정규직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비판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