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추대 후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 이후 숱한 노동자들이 잇따라 죽음을 선택했다”며 “모두가 부족한 저희 민주당 탓이다. 다시 한 번 가슴속 깊이 우러나오는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부터 했다.
문희상 위원장은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부여받았다. 모든 기득권을 다 버리고 치열하게 혁신하겠다”며 “‘백척간두 진일보’의 각오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자세로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비대위의 역할을 두고도 “우선 철저하고도 냉정하게 지난 대선을 평가하겠다”며 “패배의 책임과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패배의 원인과 선거 전략을 제대로 분석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새 지도부가 당의 혁신과 수권정당으로서 새 길을 모색할 수 있도록 토대를 튼튼하게 닦아 놓겠다”며 “아울러 박근혜 당선인과 새누리당이 옳은 길로 갈 수 있도록 제1야당의 책임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희상 위원장 추대를 놓고 새누리당은 환영의 뜻을 보냈다. 새누리당은 논평을 통해 “5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부의장을 지낸 문희상 의원은 풍부한 의정생활과 청와대에서의 국정운영 경험을 통해 경륜을 쌓았고 덕망도 갖춘 분인 만큼 민주통합당을 잘 이끌고 나갈 것”이라며 “민주통합당도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과감한 자기혁신 노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도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민주통합당과 더욱 더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국가적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은 문희상 위원장에게 “노동현장의 상실감과 절망감을 걷어내기 위해 야권이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길 기대한다”며 “벼랑 끝에서 살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의 손을 굳건히 잡는데 민주통합당이 함께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