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위기의 시대, 21세기 혁명을 전망한다

10-12일 “세계자본주의의 위기와 좌파의 대안” 6회 맑스코뮤날레 열린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세계자본주의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그런데 자본주의 위기와 함께 좌파의 위기도 평행선을 긋는 모양새다. 세계자본주의 위기의 필연을 예고했던 좌파는 왜 스스로도 위기에 봉착하고만 것일까? 이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이 마련돼 주목된다.

6번째를 맞는 올해 맑스코뮤날레(공동대표: 강내희, 고정갑희, 김세균, 김수행, 손호철, 오세철)가 10일부터 3일간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세계자본주의의 위기와 좌파의 대안”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맑스코뮤날레는 △위기 정세 분석을 중심으로 한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 △좌파의 대안 구상에 초점을 맞춘 “자본주의 및 가부장 체제 비판과 대안세계화의 방향”과 함께 △한국사회와 반자본주의 대중화 전략으로 구성된 3개의 전체회의와 32개 주관단체들의 독자적 기획세션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세계 자본주의 위기에 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맑스코뮤날레를 준비해온 이들은 대안 논의가 케인즈주의적이며 개혁주의 시각에 지배된 한편, 마르크스주의 이행기강령이나 세계자본주의의 위기라는 정세 분석에 근거한 “좌파의 대안”을 구체화하려는 시도는 부족했다고 본다.

특히 세계 자본주의 위기 심화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적 현실주의”와 “좌파의 위기”가 지속되는 것은 맑스주의 관점에서 세계자본주의의 위기를 분석하고 ‘좌파의 대안’을 현재화하는 노력이 충분치 않았다는 데 주요한 문제가 있었다는 견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은 세계 경제위기와 함께 고조된 월스트리트 점령운동, 그리스 총파업 세계의 대중적 저항이 그 동안 마르크스주의 역사에서 억압 혹은 주변화됐던 맑스의 “세계자본주의-세계시장공황-세계혁명” 테제의 현재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이 때문에 맑스의 이 핵심 테제를 오늘날 글로벌 경제위기 국면에 적용 전개하며 맑스주의 이론과 정치에서 새로운 혁신적 돌파, 그러니까 진정한 ‘마르크스 르네상스’를 만들어 ‘좌파의 위기’를 타개하고, 반자본주의, 탈자본주의 급진좌파 정치의 활성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그런 점에서 세계자본주의 위기에 대한 맑스주의적 분석과 위기의 비용을 민중에게 전가한 자본주의에 맞선 99%의 투쟁 그리고 이들의 전망에 관한 이야기가 풍성하다. 특히 이번 맑스코뮤날레에는 한국 사회 노장 맑스주의 연구자들과 함께 신진 연구자와 활동가들 다수가 참여하는 점도 눈에 띤다.

맑스코뮤날레는 ‘맑스+코뮤니스트+비엔날레’의 합성어로서, 맑스 사상과 코뮤니즘 운동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각 분야 연구자와 단체들이 공동으로 2년마다 한 번씩 진행하고 있다.

[출처: http://www.marxcommunnal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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